한글과 워드를 하나로 ‘한컴오피스 네오’…세계 무대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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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컴오피스 네오 출시 기자 간담회에서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이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가 한글(hwp)과 워드(doc) 문서를 하나로 품은 오피스 솔루션을 내놨다. 10개 국어 버전으로 출시했다. 오피스 시장 ‘골리앗’ 마이크로소프트(MS)와 경쟁한다. 1차 목표는 세계 시장 5% 점유율 확보다.

한글과컴퓨터(대표 김상철, 이홍구)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한글과 워드 파일을 통합하는 ‘한컴오피스 네오’를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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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이 새롭게 출시한 한컴오피스 네오를 선보이고 있다.

제품은 한글과 워드를 통합한 워드프로세서 ‘한글’과 스프레드시트 ‘한셀’, 프레젠테이션 ‘한쇼’로 구성됐다. hwp파일은 물론 doc, PDF, 엑셀 파일까지 단일 오피스 솔루션으로 작성, 편집할 수 있다. 문서형식 차이에 2개 오피스 소프트웨어(SW)를 사용했던 불편을 해소했다.

클릭 한번으로 문서 전체를 번역하는 기능도 있다. 구글, MS 번역기능은 텍스트만 가능했지만, 한컴오피스 네오는 표, 그래프까지 문서서식이 그대로 번역된다.

현대 오피스 환경에서 요구되는 클라우드와 보안 기능도 강화했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구축·운영 가능하다. 동적 탐지기능으로 문서 내 악성코드를 탐지한다.

이원필 한컴 부사장은 “한컴오피스 네오의 가장 큰 특징은 MS를 쓰는 것과 같은 호환성을 비롯해 구글 등 경쟁사보다 높은 번역 수준”이라며 “하나의 오피스 솔루션을 국내와 해외를 망라해 사용하게끔 지원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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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필 한컴 부사장이 한컴오피스 네오 런칭 간담회에서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세계에서 PC, 태블릿, 모바일 등 모든 환경을 지원하는 오피스 솔루션 보유 업체는 한컴과 MS가 유일하다. 시장 점유율은 MS가 95%, 한컴이 0.4% 가량이다.

한컴은 오피스 신제품을 활용해 2020년까지 세계 오피스 시장 점유율 5%, 해외 매출 2000억원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기반으로 5년 후 매출 1조원 이상, 글로벌 혁신기업 100위권 진입을 추진한다.

‘다윗과 골리앗’ 싸움으로 비유되는 MS와 경쟁은 정확한 시장 설정과 차별화를 무기로 내세운다. 한컴은 우선 공략 국가로 중국, 러시아, 중남미, 인도, 중동 등 다섯 곳을 설정했다. 모두 ‘반MS’ 정서가 짙다. 해당 국가 공략을 위해 현지 IT서비스,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와 협업한다. 최근 현지 공급 계약을 체결한 중국 최대 오피스 솔루션 업체 킹소프트처럼 경쟁업체와 협업도 추진한다.

구글, MS 등과 비교해 정확도가 높은 번역 시스템, 모든 문서 파일을 단일 오피스로 구현하는 것은 차별화 요소다. 클라우드, 보안 등 최신 요구사항을 충족한 것도 강점이다. 무엇보다 인도, 중국, 아르헨티나,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내 대학을 통해 오피스 사전 테스트를 진행해 현지 요구사항을 분석, 수용한 것이 차별화 요인이다.

김상철 한컴 회장은 “MS와 경쟁에서 우리만의 기술력과 차별화를 바탕으로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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