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V10’을 이을 차기작을 코드명 ‘에이치(H)플러스’로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3분기 출시가 목표다. H플러스는 멀티미디어에 특화한 기존 콘셉트를 유지한다. 대신 디자인과 방수 성능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LG전자는 상반기 기존 플래그십 ‘G’ 시리즈를, 하반기 ‘V’ 시리즈를 각각 전략 제품으로 내세울 방침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V시리즈 두 번째 제품을 코드명 ‘H플러스’로 개발 중이다. 출시 목표는 올해 3분기로, 늦어도 하반기 내 출시할 전망이다. V시리즈는 지난해 처음 나왔다. 기존 G시리즈보다 화면을 키우고 멀티미디어, 카메라 성능을 강화했다.
H플러스 역시 이 콘셉트를 유지하며 디자인과 방수 성능에서 차별화한다. 후면, 측면뿐만 아니라 리시버(수화기)와 마이크 등 전면부 모양도 바뀔 것으로 알려졌다. 지문인식 모듈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후면에 탑재된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개발 중인 코드명 H플러스는 3분기 출시 목표인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라며 “지금보다 전면부 디자인이 단순해져 그만큼 방수 성능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후속작 출시로 V시리즈는 기존 G시리즈와 함께 LG전자 스마트폰 주요 제품군으로 자리잡는다. V시리즈는 지난해 출시 후 국내 판매가 부진했지만 해외에서 호평 받았다. 북미 지역에서 하루 평균 1만대 가량이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대화면 스파트폰 시장 점유율도 25%대로 올랐다. V시리즈를 또 하나의 전략 제품군으로 만든 배경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하면서 제품군을 다변화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올해 CES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K시리즈도 선보였다. 플래그십 G, 프리미엄 V, 중·저가 K로 제품을 3원화했다. LG전자는 K시리즈 역시 예년 보급형 모델보다 두 달 앞서 발표했다. G시리즈 외 나머지 제품군에도 힘을 싣는 모양새다.
실제 V10은 G4와 차별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광각 촬영이 가능한 듀얼카메라를 전면부에 탑재했다. 멀티미디어에 예민하고 개성 있는 디자인을 선호하는 고객층을 겨냥했다. 화면이 꺼졌을 때도 필요 정보를 표시하는 세컨드 스크린, 이중 강화 커버 글라스, 32비트 고음질 하이파이 오디오를 탑재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상반기 G시리즈를, 하반기 V시리즈를 출시하는 것이 출시 전략이지만 구체적 시기는 정해진 바 없다”며 “차기 스마트폰과 관련된 제품 정보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