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삼성전자와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 기업이 각축을 벌이는 가상현실(VR) 산업에 뛰어든다.
22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애플은 미국 최고 VR 전문가로 꼽히는 더그 보먼 버지니아공대 교수를 최근 영입했다.
보먼 교수는 VR과 3D 인터페이스를 연구해 왔다. 지난해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증강현실 기기 ‘홀로렌즈’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당시 거액 연구비를 지원받고 월트디즈니에 자문 역할을 했다.
보먼 교수 영입으로 애플은 VR 산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최근 스마트폰 기반 VR 헤드셋 관련 특허를 신청하고 사람 표정을 인식하는 기술 개발업체 이모션트를 인수한 것도 무관하지 않다.
애플이 가상현실 헤드셋, 새로운 방식의 자동차 제어 장치나 디스플레이를 개발할 수도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즈는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AR) 산업은 수십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2025년에 가상현실 산업 가치가 8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