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인용색인(SCI) 피인용 상위 1% 논문 가운데 한국 논문 수가 지난 11년간 두 배 증가했다. 세계 순위는 15위를 기록했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정민근)은 2004~2014년 게재된 SCI 논문 중 피인용 상위 1% 논문 13만건을 분석했다.
이 기간 피인용 상위 1% 국내 논문 수는 총 3302건으로 전체 12만8498건 2.6%를 차지했다.
상위 1% 논문 점유율 추이에서는 11년 전 대비 갑절가량 증가했다. 2004년 1.7%에서 2014년 3.3%로 증가했다. 감소세인 일본과 대조를 보였다. 일본은 2004년 6.0%에서 2014년 4.8%로 떨어졌다.
피인용 상위 1% 논문수로 보면 미국이 1위다. 이어 영국, 독일, 중국, 프랑스, 캐나다 순이다. 일본은 10위다.
분야별로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재료과학(6위), 화학(8위), 수학(10위), 물리학(13위) 순으로 우위를 나타냈다. 반면에 컴퓨터과학, 미생물학 분야는 전체 논문 수에 비해 피인용 상위 1% 논문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대학별로는 서울대(761건, 세계 116위), 고려대(344건, 312위), 성균관대(317건, 341위), KAIST(314건, 343위), 연세대(312건,345위), 포스텍(232건, 424위) 순으로 나타났다.
세계 대학별 순위는 미국 하버드대가 1위다. 이어 프랑스 CNRS, 독일 막스프랑크, 미국 MIT 순이다.
1%논문 비중에서는 국내 순위가 바뀌었다. 포스텍이 232건, 1.71%로 1위에 랭크됐다. 이어 KAIST, 이화여대, KIST, 서울대 순이다. 삼성이 업체로는 유일하게 120건, 1.03%로 8위에 올랐다. 지방대는 울산대가 9위, 전남대 11위, 경북대가 12위에 각각 올랐다.
우리나라 고(高)피인용 논문 비중은 세계평균 이하라는 것도 드러났다. 최근 11년간 한국이 발표한 전체 SCI논문 실적 중 고피인용 논문 비중은 0.78%로 세계 평균(1%)에 미치지 못했다.
이광희 한국연구재단 성과확산팀장은 “기초연구 투자 확대와 더불어 국제협력 연구 확대, 연구중심대학 체계적 육성 등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전=박희범 과학기술 전문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