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사망 원인 2위인 뇌졸중을 예방하는데 아스피린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원장 이철희)은 배희준 교수와 박종무 을지병원 교수가 ‘사전 아스피린 복용이 뇌졸중 중증도 및 치료 성과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국제 신경학 학술지(Annals of Neurology)에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은 전국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 1만6761명 중 아스피린을 복용한 1만433명을 추적 연구했다. 급성 허혈성 뇌졸증을 죽상경화 뇌졸증, 소혈관 폐색, 심인성 색전 등 3가지로 분류하고, 아스피린 복용 여부에 따른 뇌졸중 중증도와 출혈변화 발현률, 퇴원 시 장애정도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심혈관질환 1차 예방 목적으로 뇌졸중이 일어나기 전부터 아스피린을 복용했던 환자군에서 초기 뇌졸중 중증도가 감소했다. 죽상경화 뇌졸중에서 아스피린 심혈관질환 1차 예방 효과가 뚜렷했다. 아스피린 복용 환자와 비복용 환자 간 뇌졸증 중증도 점수 평균차는 〃0.97로, 아스피린 복용 환자들 뇌졸증 중증도가 낮았다.
배희준 교수는 “심혈관질환 1차 예방 효과를 위해 아스피린을 복용 중이던 환자군에서 죽상경화 뇌졸중 중증도가 감소된 것을 확인했다”며 “심혈관질환 예방을 목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경우 뇌졸중 발생을 막을 뿐만 아니라 뇌졸중이 발병하더라도 중증도를 낮추고 치료 성과를 높인다”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