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클라우드 고객몰이 본격화..데이터센터 건립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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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오라클 클라우드월드 서울 행사장 전경.

오라클이 올해 최대 클라우드 행사를 서울에서 첫 개최하며 한국 고객몰이에 나섰다. 아마존웹서비스(AWS), IBM 등 경쟁사와 달리 국내 데이터센터 설립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국오라클(대표 김형래)은 1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오라클 클라우드월드 서울’ 행사를 개최했다.

오라클은 매년 세계 주요도시를 돌며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는 첫 개최지로 서울이 선정됐다. 지난해 시행된 ‘클라우드 발전법’ 등 공공·민간 전반에 걸친 클라우드 도입 열풍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약 3000명에 달하는 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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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다헵 오라클 수석 부사장이 오라클 클라우드월드 서울 행사에 앞서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클라우드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스티브 다헵 오라클 수석 부사장은 “2016년 오라클 클라우드 월드를 서울에서 출발하는 것은 한국시장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한국 기업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토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오라클은 클라우드 기업을 표방했다. 모든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제공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현재까지 인적자원관리(HCM),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경험(CX) 등 600개 이상 애플리케이션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으로 제공한다. 데이터베이스(DB), 미들웨어 등 27개 솔루션도 서비스형 플랫폼(PaaS)으로 공급했다.

오라클은 경쟁사와 차별화 요소로 성능과 통합을 꼽았다. 기업이 원하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보유해 단일 플랫폼으로 제공한다. 개발부터 핵심 업무영역까지 모든 운영환경을 지원하는 인프라형 서비스(IaaS)도 강점이다. 지난해 한국에서만 100여 명이 넘는 클라우드 전문 인력을 뽑았다.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센터 설립은 검토 중이다. 한국오라클은 본사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지만, 국내에 구축하는 게 최선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변종환 한국오라클 부사장은 “무조건 국내에 짓는 게 최선은 아니다”며 “국내 클라우드 고객이 글로벌 진출 시 해외 데이터센터를 이용하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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