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전기자동차 선도도시 도약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대구시는 다음달부터 전기택시 50대를 시범 보급해 운행을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전기택시 시범 보급을 통해 전기자동차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어려운 택시업계를 지원하는 계기로 삼기로 했다.
도심 운행 빈도가 높은 전기택시는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LPG택시 연료비 대비 약 20%에 불과하다. 환경개선과 택시업계 경영개선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는 전기택시 구입시 대당 3000만원(충전기 600만~1200만원 별도)을 지원한다. 전기택시는 우선 법인택시를 대상으로 42대를 모집했고, 개인택시는 희망자에 한해 이달 말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대구시는 전기자동차 충전인프라를 구축해 전기택시 운영 불편해소에 나선다. 올 상반기 중 대구시내 일원 40곳에 충전기 60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대구시는 20일 교통연수원에서 어린이회관까지 2.4km 구간에서 전기택시 충전시연 및 주요인사 시승식을 가졌다. 시승식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동희 대구시의회의장,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CEO 등이 참석했다.
시는 이번 전기택시 시범보급을 시작으로 오는 2020년까지 전기자동차 2000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올해 일반 전기자동차 보급목표는 200대이며 구입 희망자에게는 대당 1800만원(충전기 400만원 별도)을 지원한다.
전기택시 및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를 계기로 미래형자동차 선도도시 육성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시는 지난해 말부터 전기자동차 선도도시 전문가 의견 수렴 및 충전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보급형 전기자동차 생산기반 구축을 위한 테마클러스터 구축에도 착수한다.
이를 위해 현재 중견·중소기업 35개사와 대학, 지원기관이 참여하는 전기자동차 생산기반 협업시스템을 갖췄다.
지난해 말엔 전기화물차 생산을 위해 글로벌 OEM사와 지역기업 간 컨소시엄도 구성했다. 올해 시험용 전기화물차 4대를 우선 제작해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스마트카 허브 육성을 위해 삼성과 LG, 다쏘시스템, 르노삼성 등이 협업하는 미래형 자동차산업 추진 기획 및 사업단도 운영 중이다.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자동차전용도로와 시내도로 실증테스트베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이달 중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C-Auto기획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기획단은 미래형자동차 육성 로드맵을 수립하고 선도과제 발굴에 나선다.
대구시 관계자는 “전기택시 시범 보급 사업이 대구시가 미래형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향후 2020년까지 전기자동차 2000대를 보급해 전기자동차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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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