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운아나텍 주요 고객사인 카메라 모듈 업체 대부분이 자동차 시장에 진입하는 중입니다. 동운아나텍도 이들과 발맞춰 자동차 IC 시장에 진출,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는 19일 자동차용 IC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올 연말이면 차량 카메라 모듈에 탑재되는 DC-DC 컨버터 전원 IC 개발이 끝난다”며 “내년부터 본격적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동운아나텍 주력 제품은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에 탑재되는 자동초점(AF) 드라이버 IC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노시스템즈리서치(TSR)에 따르면 동운아나텍은 2014년 출하량 기준 36% 점유율로 일본 로옴(30%), 미국 아나로그디바이스(7%)를 누르고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기, LG이노텍, 서니옵틱스, 라이트온, 샤프 등 한국, 중국, 대만, 일본 카메라 모듈 업체 대부분이 동운아나텍과 거래한다.
김 대표는 “자율주행 무인차에 탑재되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술 핵심은 바로 카메라 모듈”이라며 “그간 긴밀하게 관계를 맺어온 카메라 모듈 고객사 모두가 자동차 시장에 진입하면서 동운아나텍에도 새로운 기회가 열렸다”고 설명했다.
동운아나텍 주력 사업인 AF 드라이버 IC 매출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꺾였어도 AF 기술을 탑재하는 중저가 제품 비중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광학식손떨림방지(OIS:Optical Image Stabilizer) 기술을 지원하는 프리미엄 AF 드라이버 IC도 개발했다. 상반기 말부터 양산한다. 보수적으로 잡아도 올 4분기부턴 관련 제품에서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OIS 카메라 모듈 시장은 지난해부터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6 플러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4부터 OIS 카메라 모듈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저가 제품으로도 OIS 카메라 모듈 적용을 확대했다. 현재 OIS AF 드라이버 IC는 미국 온세미컨덕터와 일본 로옴 두 업체만이 양산한다.
동운아나텍은 올해 중화권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확대, 프리미엄 시장 진입 등으로 전년 대비 매출을 15%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증권가는 동운아나텍 지난해 매출을 550억원으로 추정한다. 올해 63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겠다는 의미다.
김 대표는 “모바일 시장에서 매출 성장세를 공고히 하고 성장 사업에서 신규 매출을 올리며 지속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