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SW테스팅 국제표준 주역 권원일 STA테스팅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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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원일 STA테스팅컨설팅 대표

척박한 국내 소프트웨어(SW) 테스팅 시장에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우리나라가 주도한 SW테스팅 심사 모델이 국제표준으로 선정됐다. 미국, 유럽, 일본 등 SW 강국을 밀어냈다. 5년간 노력이 비로소 열매를 맺었다.

권원일 STA테스팅컨설팅 대표는 표준화 활동을 주도했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SW테스팅 전문가다. 테스팅 관련 솔루션, 교육, 컨설팅 업체 대표다. 국내 최대 커뮤니티도 운영한다. 최근 클라우드 테스팅 사업도 새롭게 시작했다. SW테스팅 저변확대를 위해 한시도 쉬지 못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권 대표는 “5~6년 전만해도 SW테스팅이라면 국방, 항공 등 일부 영역에만 적용될 뿐 일반 기업은 비용 낭비라고 생각했다”며 “자동차, 가전기기 등 대다수 기기에 SW가 탑재되고 소비자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SW테스팅 시장도 커졌다”고 말했다.

국내 SW테스팅 시장은 5000억원 규모다. 제조업과 국방, 에너지, 게임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된다. 그럼에도 미국, 유럽 등에 기술을 의존한다. ‘보험’적 성격이 강하다는 인식 때문에 성장이 더디다.

우리나라가 주도한 SW테스팅 심사모델(ISO/IEC 33063)이 지난 달 국제표준에 선정된 것은 시장 확산에 마중물이다. 척박한 환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권 대표는 2010년부터 국제표준 개발 주 에디터로 참여했다. 길게는 10년 이상 걸리는 국제표준 개발에 인내심을 갖고 주도했다. 우리나라도 SW시장에서 세계를 주도할 무기가 필요했다.

권 대표는 “지금껏 우리나라 SW산업은 유럽, 미국 등 기술과 지식을 따라가는데 급급했다”며 “이번 국제표준 선정은 SW테스팅 영역에서 우리나라가 선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테스팅 영역에서 선진국은 발 빠르게 대응했다. 이를 기반으로 세계 시장을 주도한다. 유럽자동차연합, 영국국가보건국, 영국은행, 도이치뱅크 등은 개발과정에 SW테스팅 적용을 의무화했다. ISO/IEC 33063는 올바른 절차대로 테스팅이 이뤄졌는지 심사하는 모델이다. SW테스팅이 확산되면서 심사모델도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더 이상 테스팅 분야를 등외시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럼에도 적극적으로 이를 준비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 권 대표는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우선 SW테스팅 중요성을 공감하도록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데 힘을 쏟았다. 가장 주안점을 두는 것은 인증이다.

권 대표는 “국제표준 저변 확산을 위해 컨설팅과 민간인증을 준비한다”며 “민간인증은 SW테스팅 심사 국제표준을 제대로 적용했는지 점검한다”고 말했다. 점검 결과에 따라 인증을 부여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SW 품질을 높여 경쟁력을 확보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권 대표는 “국내 SW테스팅 프로세스 개선으로 제품 품질을 높일 수 있다”며 “이는 곧 기업과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SW품질은 정부가 추진하는 SW중심사회 실현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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