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8일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역대 처음으로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13년 당선인 자격으로 첫 경제단체 방문 일정으로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았다. ‘중소기업 대통령’이 되겠다는 공약을 스스로 지킨 셈이다. 이때 박 대통령은 방명록에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고 썼다.
이로부터 3년 뒤인 2016년. 대내외 경제여건은 최악 일로다. 박 대통령은 외부 악조건에 취약한 우리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새롭게 뛰려면 중소기업 중심 역량 제고와 구조혁신이 절실하다고 판단했다. 대통령은 이전 대통령이 한 번도 하지 않은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 참석으로 이 같은 의지를 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중소기업중앙회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중소기업인을 격려하고 힘을 북돋웠다. 참석 중소기업인은 우리나라 경제구조를 중소기업 중심으로 전환하며 대한민국 경제 활력을 이끄는 주축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통령은 그간 중소기업계 노고를 격려한 뒤 “경제혁신 3개년과 4대개혁은 중소기업이 일하기 좋은 나라 만들자는 것”이라며 “대국민담화 발표 직후 중소기업계가 끊임없는 일자리 창출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환영 성명을 발표한 것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중차대한 혁신과제를 완수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힘껏 성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창조경제혁신센터 구축으로 제2 벤처 창업 붐 △중소기업인 경제사절단 참여 확대로 해외 시장 개척 활발 △공정거래법 하도급법 등 관련 규제개선 등 주요 정책 성과를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도 정부는 중소기업이 성장하고 발전하도록 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창업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는 기업을 육성하고 규제프리존으로 중소기업이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공정한 자원배분과 시장 공정성 회복을 두 축으로 하는 중소기업 중심 경제구조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중소기업인에게 “내 기업만 잘되면 된다는 작은 생각을 버리고 국가와 사회를 생각하며 더 큰 생각으로 기업을 경영하는 따뜻한 경영, 통 큰 경영을 하자”고 당부했다.
중소기업인은 국회에 상정된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 조속한 입법으로 국가경제 활력 회복을 기원하며 ‘경제살리기 입법 촉구 범국민 서명운동’을 직접 전개하기도 했다. 중소기업계는 회원조합별·중소기업 단체별 회원사를 중심으로 서명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는 전국 업종별 중소기업인 대표와 단체 등이 참석해 격려하고 사기를 진작하는 신년하례의 장으로 매년 1월 중소기업중앙회 주최로 개최된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