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영향으로 주식 초단타매매(데이트레이딩)가 급증했다. 모바일로 인해 거래 편의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데이트레이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초단타매매(데이트레이딩) 거래량이 1194억주로 전년 597억주 대비 갑절 늘어났다. 거래대금은 658조원으로 전년 331조원보다 98.7% 증가했다.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거래량 기준으로 최근 3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작년 45.43%로 전년 38.53%에 비해 7%P 가까이 늘었다. 거래대금도 29.90%를 기록해 전년 대비 7.19%P 증가했다.
거래소는 “지난해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2012년 48.58% 이후 최고치”라며 “거래가 늘어난 원인도 있지만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거래 편의성이 좋아진 이유가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 스마트폰 등 무선단말을 이용한 거래비중은 2013년 19.26%서 지난해 27.33%로 크게 늘었다. 코스닥시장, 중소형주, 저가주일수록 데이트레이딩 비중이 높게 나왔다.
코스닥시장은 전체 거래량 가운데 46.71%를 차지해 유가증권시장의 43.73%보다 높았다. 양 시장 모두 대형주보다는 소형주가 데이트레이딩 비중이 높았다. 코스피 대형주는 30% 이하인 반면에 소형주는 50%가 넘었다.
가격별로는 10만원 이상 고가주는 35.20%만 데이트레이딩을 이용한 반면에 1만원 이하 저가주는 50% 이상이 이용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투자자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데이트레이딩 총거래량 중 개인투자자 비중은 97.02%에 달했다.
투자자별 총거래량에서 데이트레이딩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개인 48.67%, 외국인 20.72%, 기관 3.04% 등으로 나타났다.
데이트레이딩으로 이뤄진 유가증권시장 거래량 상위 종목은 미래산업, 슈넬생명과학 순이었고 비중이 높은 종목은 동아원, 이아이디 순이었다.
코스닥시장 거래량 상위 종목은 KD건설, 씨씨에스였고 비중 상위 종목은 에스와이패널, 보광산업이 차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증시가 살아나면서 데이트레이딩 비중이 높아지기 시작했다”며 “개인투자자 비중이 절대적인 특성상 시황이 나빠지면 비중이 다시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연도별 데이트레이딩 비중 현황>

<데이트레이딩 거래량·비중 상위 10 종목 (단위: 천주, %)>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