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공백 메워지는 에너지공기업...경영정상화 초읽기

Photo Image
Photo Image
Photo Image

에너지공기업들의 경영 정상화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해 11월 광물자원공사 사장 선임을 시작으로, 한동안 공석이었던 사장 인선 작업이 9부능선을 넘으면서 이르면 다음달부터 대행체제를 벗어날 전망이다.

발전업계에 따르면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15일 회의를 통해 한국중부발전·한국동서발전·한국남부발전 3사별 2인씩 총 6명의 신임사장 최종 후보를 정했다.

이번 사장 인선은 발전공기업에 따라 최장 6개월까지 길어진 수장 공백을 마무리하는 계기다. 발전공기업 사장은 정부와 공기업, 학계, 민간기업 할 것 없이 모든 분야에서 관심을 가지는 자리지만, 퇴직 공직자 취업제한 등의 이유로 유독 이번 공모에선 그 일정이 지연되는 모습을 연출했다.

사장 인선이 늦어지면서 많은 추측도 낳았다. 특히 중부발전의 경우 적임자가 없다는 이유로 사장 인선이 중도 취소되면서 사실상 낙점 인물이 따로 있었던 것 아니냐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후 동서발전과 남부발전도 신임 사장 인선을 해야 했지만 연말까지 별다른 소식이 없으면서 총선 변수가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었다.

발전 업계는 다음달 정도면 최종 선정된 신임사장이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임명된 이후 공식 일정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미뤄왔던 인사와 사업계획 보고 등 굵직한 업무들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인선 작업이 산업부 장관 추천과 대통령 임명단계까지 넘어간 만큼 지난번처럼 중도 취소되는 최악의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관심은 내부출신자들의 임명 여부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공직자 취업 제한으로 발전공기업 사장단이 내부인사로 꾸려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발전공기업 사장은 각 회사별로 정부부처, 한국전력, 내부인사 승진 등의 색깔을 지니고 있었다.

이번 발전공기업 3사 사장 공모엔 47명의 후보가 응모했었다. 마지막까지 남은 6명의 후보는 발전공기업과 정부부처 출신으로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추천과 대통령의 최종 임명을 과정을 거친 후, 각 발전사 주주총회를 통해 정식 임명하게 된다.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