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신형 A8에 삼성디스플레이 커브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로 구현한 차량용 클러스터를 채택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커브드 OLED 패널이 양산차 클러스터에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우디 관계자는 현지시각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6’에서 기자와 만나 A8 신형 모델 계기판(클러스터)과 중앙 터치스크린(CID)에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신형 A8 클러스터는 삼성디스플레이 14.1인치 커브드 OLED 디스플레이, CID는 14.1인치 햅틱 OLED 터치스크린을 적용했다. 기존 공조장치 조작버튼은 8.4인치 햅틱 OLED 터치스크린이 대신한다. 뒷좌석에는 10.1인치 햅틱 OLED 터치스크린이 장착된다. 아우디는 e-트론 콰트로 콘셉트 양산형 모델(Q6)에도 삼성디스플레이 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4년 LA오토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아우디 콘셉트카에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해왔다. 이번 양산형 모델 공급을 시작으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점유율이 올라갈 전망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지난해 48억달러(5조6678억원)에서 2021년 60억달러(7조848억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재팬디스플레이, 샤프 등 일본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아우디 차량에 장착된 커브드 OLED는 차량 내부가 곡선으로 디자인돼 있어 일반 패널 대신 커브드 OLED 패널을 적용한 것”이라며 “독보적인 차세대 OLED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종은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