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6]퀄컴, IoT 전용 모뎀 출시…"회사 성장에 큰 기여 기대"

피터 카슨 퀄컴 모뎀 담당 수석 이사는 6일(현지시각) CES 전시관에서 기자와 만나 “사물인터넷(IoT) 기기 전용으로 가볍게 제작된 모뎀칩이 올 상반기 출시된다”며 “해당 제품을 탑재한 IoT 기기가 조만간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카슨 이사는 “IoT 시대가 도래하면 퀄컴 무선통신 분야 매출도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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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은 올해 CES서 IoT 기기용 신형 모뎀칩 스냅드래곤 X5 롱텀에벌루션(LTE) 모뎀(모델명 MDM9x087)을 선보였다. 카테고리4(CAT4) 제품으로 최고 다운로드 속도 150Mbps, 업로드 속도 50Mbps를 지원한다. 기존 DC-HSPA, GSM, TD-SCDMA, CDMA2000/1X 등 통신모드를 모두 지원하는 멀티모드 제품이다. 1.2㎓로 작동하는 ARM 코어텍스 A7 중앙처리장치(CPU) 코어를 내장해 별도 프로세서 탑재 없이도 IoT 기기를 만들 수 있다. 저전력(LP) 28나노 공정으로 생산된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X5 LTE 모뎀이 기존 모뎀칩 솔루션을 활용하면 기존 솔루션 대비 더 적은 비용으로 완성품을 설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퀄컴은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IoT 전용 모뎀 MDM9207-1과 MDM9206을 선보인 바 있다. MDM9207-1은 빠른 속도가 필요치 않은 MTC(Machine Type Communication) 규격 제품이다. 최고 다운로드 속도가 10Mbps, 업로드 속도가 5Mbps다. 속도가 느린 대신 배터리 소모량이 적다. 퀄컴은 AA배터리 두 개로 이 제품을 10년간 구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AT-M1, M2 규격을 동시 만족하는 MDM9206은 이보다 더 낮은 통신 속도(각각 최고 1Mbps, 500kbps 다운로드)를 지원한다.

스냅드래곤 X5 LTE 모뎀과 MDM9207-1은 올 상반기 출시된다. IoT 전용 모뎀은 모두 핀 호환성을 갖춰 완성품 업체가 플랫폼 단위로 제품을 개발할 때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카슨 이사는 “2G에서 3G로 넘어올 때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면서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며 “다가올 5G 시대에는 IoT라는 새로운 기회가 존재하므로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주엽기자 powerus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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