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최일선을 가다]CJ E&M 문화콘텐츠 산업 20년간 투자

‘응답하라1988’ ‘삼시세끼’ ‘국제시장’ ‘베테랑’ 등 요즘 ‘잘 나가는’ 콘텐츠 뒤에는 모두 CJ E&M이 있다. CJ E&M은 방송, 영화, 음악, 공연, 애니메이션 등 문화산업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Photo Image
tVN에서 방영중인 인기드라마 `응답하라1988`

CJ그룹 문화사업은 1995년 드림웍스 3억달러(약 3500억원) 투자에서 시작됐다. 이는 당시 제일제당 연 매출 20%가 넘는 큰 금액이었다. 그 후 20년간 CJ그룹은 문화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했다.

처음부터 CJ 문화산업이 장미빛이었던 것은 아니다. 1997년 CJ는 100억원대 제작비를 투자하며 영화시장에 뛰어들었으나 벽은 높았다. 당시 사하라사막 올 로케이션으로 남북 분단 극복 의지를 그린 인샬라는 관객 5만명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이후 제작된 여러 영화도 흥행에 실패했다.

Photo Image
이영애, 최민수 주연의 영화 `인샬라`

1997년 IMF 외환위기가 닥치자 영화사업을 하던 다수 대기업은 문화사업에서 철수했다. 제일제당 내부에서도 우려가 제기됐으나, 문화사업은 미래형 산업이라는 경영진 주장으로 투자가 이어졌다. 그후 영화 ‘해피엔드’ ‘섬’ ‘춘향뎐’ 등이 흥행에 성공했다. 2000년 ‘공동경비구역 JSA’는 250만 관객(서울관객 기준)을 넘어섰다.

CJ그룹은 1990년대 후반 방송채널사용사업(PP) 분야에도 진출했다. 1997년 음악전문 방송채널인 엠넷(Mnet)을 인수하면서 미디어와 음악제작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Mnet 인수 후 프로그램이 상당수 개선되고 24시간 실시간 인터넷 방송이 시작됐다.

CJ그룹은 1999년 해외로 진출했다. 1999년 1월 글로벌 음악 전문채널 MTV네트워크아시아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1999년 연말 치러진 ‘Mnet영상음악대상’은 기존 음악 시상식과 달리 베스트 뮤직비디오, 록 밴드, 힙합 등에 대한 다양한 시상을 진행했다. 이후 Mnet영상음악대상 이름이 MAMA로 바뀌면서 아시아 최대 음악축제로 자리 잡았다.

CJ E&M은 중국, 베트남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을 개척 중이다. CJ E&M은 아시아 진출 거점으로 중국과 베트남을 선택했다. 중국, 베트남 지역 현지 파트너와 협업으로 현지화된 방송,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CJ E&M은 중국에서 드라마 ‘남인방-친구’ 제작 컨설팅, ‘상애천사천년’ 공동제작 등을 맡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2013년 베트남 국영방송 VTV와 드라마 공동제작 협약을 맺으며 콘텐츠 현지화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2014년 10월 VTV와 콘텐츠 제작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베트남 방송 콘텐츠 산업에 본격 진출했다. VTV와 함께 만든 한베 최초 합작 드라마 ‘오늘도 청춘(Forever Young. 36부작)’은 베트남 채널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채널 VTV3의 드라마 프라임 시간대 수, 목요일 밤 8시 30분에 편성됐다.

홍콩=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CJ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