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무상증여 통해 주식 가치 제고 가능성도 높아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티에스이의 권상준 대표와 김철호 사장이 자신들의 보유 지분을 무상으로 임직원에게 증여키로 하는 등 ‘통큰’ 행보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무상증여를 통해 꾸준히 유통 주식을 늘려 주식 가치를 제고하는 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도체, OLED 밎 LED 검사장비 제조기업 티에스이는 7일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권상준 대표와 김철호 사장이 50억원대 개인 보유 주식을 임직원들에게 무상으로 증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자신이 보유한 418만8789주 중 21만1679주를, 김 사장은 자신이 보유한 354만32주 중 17만8895주를 무상 증여할 계획이다. 이는 자신들의 보유 주식 중 각각 약 5%에 달한다.
이번 무상증여의 수증자는 3년 이상 근속한 임직원 약 260명이다. 이들이 받을 금액은 6일 종가 1만2800원을 기준으로 할 경우 1인당 평균 1900만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업계에서는 이번 무상증여로 인해 70%가 넘는 최대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소폭 줄어들고 대신 유통 주식이 늘어나게 되면 향후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티에스이는 실적 목표 달성 시 전 직원 해외여행과 같은 성과급을 부여한 적이 있었지만 대표이사의 보유 주식 무상 증여는 처음 있는 일이다.
권상준 대표는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기술개발 및 제품개발을 통해 앞으로 전개될 미세공정 반도체 및 OLED산업의 성장과 함께 회사가 비약적으로 발전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임직원들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 무상으로 주식을 증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무상증여를 통해 임직원들은 회사에 대한 큰 자부심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기술개발, 생산활동 및 영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결과적으로 회사가치 제고를 통해, 고객 및 주주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