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철 KAIST 화학과 교수가 KAIST가 매년 시상하는 ‘올해의 KAIST인’에 선정됐다.
15회째를 맞는 올해의 KAIST인 상은 한 해 동안 국내외에서 KAIST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한다.
이 교수는 시간분해 엑스선 액체구조학 연구 분야에서 측정 방법 및 신호분석법의 개념을 정립해 KAIST의 위상을 높인 공을 인정받았다.
이 교수는 지난 2월 원자가 결합해 분자를 이루는 순간을 실시간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 이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저널 네이처(Nature)지에 교신저자로 이름이 올랐다.
2005년 분자결합이 끊어지는 과정을 밝혀 사이언스(Science)지에 논문을 게재한 지 10년 만에 분자 결합과정까지 관측함으로써 화학반응의 시작과 끝을 밝혀냈다.
분자결합이 끊어지는 과정은 광분해를 통해 모든 분자들이 동시에 반응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실시간 관측이 가능하지만, 분자의 화학 결합을 관측하는 것은 두 개의 분자가 만나는 과정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
이 교수 연구팀은 이를 펨토초 시간분해회절을 통한 창의적 방법으로 해결했고, 용액 상에서 일어나는 화학결합의 형성 순간과 구조 변화를 세계 최초로 관측했다.
이 교수는 KAIST 화학과를 졸업했다. 박사학위는 미국 캘리포니아공대(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받았다. 시카고 대학 박사 후 연구원을 거쳐 현재 KAIST 화학과 교수 및 IBS 연구단 그룹리더로 활동 중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