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스마트폰 부품 비수기였던 1분기가 올해는 성수기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신제품 출시가 한 달가량 앞당겨졌기 때문이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월께 신제품 갤럭시S7을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전자 신제품 출시는 작년에 비해 한 달가량 앞당겨진 것이다. 제품 출시에 앞서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로선 1월부터 생산을 본격화해야 한다.
갤럭시A시리즈인 중가모델에 삼성페이 모듈이 탑재되는 점도 부품업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첫 분기 갤럭시S7 판매량을 1600만대 규모로 추산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5와 S6 초기 출시 판매량을 고려하면 갤럭시S7 첫 분기 판매량은 1600만대로 추정되고 A시리즈도 1000만대 판매가 예상된다”며 “이는 부품 업체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성장축이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중저가 모델로 넘어가면서 부품업체 원가경쟁력도 개선될 전망이다. 베트남에 생산기지를 둔 삼성전기를 비롯해 인터플렉스, 파트론, 코리아써키트 등 삼성전자 휴대폰 부품업체에겐 기회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카메라모듈, 반도체 기판에 사용하는 플립칩 칩스케일패키지(FC CSP) 등을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납품한다. 베트남 법인에선 13메가 카메라모듈, 메인 기판을 생산한다. 대신증권은 삼성전기가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379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대비 9.7% 늘어난 규모다.
파트론은 듀얼카메라를 채택하는 스마트폰이 늘면서 수혜가 예상된다. 여기에 손떨림보정장치가 추가되면 올해 전체 매출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코리아서키트와 인터플렉스는 휴대폰 기판(PCB) 업체로 양사 모두 삼성전자 갤럭시S7과 A시리즈 생산 수혜가 기대된다. 비에이치도 갤럭시S7 OLED 패널용 기판 공급 확대가 기대된다. 인터플렉스는 베트남 공장 가동 확대로 5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설지 주목된다.
박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1분기는 스마트폰 생산 비수기로 인식됐지만 올해는 제조사 경쟁이 치열해 연초부터 부품업체 가동률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며 “이는 부품 업체 전체 실적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수혜주
자료 대신증권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