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가 새 회장을 뽑는다. 올해 과총 설립 50주년을 맞아 500만 과학기술인을 대변할 새 얼굴이 누가 될지 과학계의 큰 관심사다.
과총은 내달 16일 이사회를 열어 내년 과총을 이끌 제19대 회장을 결정한다고 5일 밝혔다. 회장 후보는 △김명자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이사장(전 환경부 장관) △조무제 전 울산과학기술대(UNIST) 총장이다.
김명자 이사장은 1999년 환경부 장관에 오르면서 헌정 최장수 여성장관 기록을 세운 인물이다. 지난 2013년 18대 회장 후보에도 공모한 바 있다.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을 역임하며 과학기술계 목소리를 정치권에 전달하는 데 노력했다. 17대 국회의원으로 국방위원회 간사와 국회 윤리특별위원장을 역임했다.
조무제 전 UNIST 총장은 2007년 9월 초대 총장이 됐다. 2009년 학교가 국립대학법인으로 개교하며 취임했다. 2011년 9월에는 총장에 연임돼 오랫동안 대학을 이끌었다.
회장 선출은 오는 2월 진행된다. 과총은 지난해 10월 회장후보 공모를 받았다. 다음달 열리는 이사회에서 19대 회장 후보를 결정한다. 회장 후보는 2월 말 정기총회에서 대의원 승인을 받아야 최종 선출된다. 정기총회에서는 ‘2015년 사업실적·결산안’과 ‘2016년 사업계획·예산안’ 승인 등도 함께 처리될 예정이다.
과총은 회장 임기 만료 1년 전 차기 회장을 선출해왔다. 현재 이부섭 동진쎄미켐 회장은 내년 2월까지 회장직을 맡는다. 이 회장은 당시 기업인이 학계를 대표해 맡은 이례적인 케이스로 주목을 받았다.
새 회장은 오는 2017년 3월부터 2020년 2월까지 3년 동안 과총을 이끌게 된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