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 헤드셋 ‘오큘러스 리프트’가 예약 주문을 받는다.
페이스북 자회사 오큘러스 VR은 오큘러스 리프트 정식 버전 예약 판매를 6일 오전 8시(한국시각 7일 오전 1시)에 시작한다고 밝혔다. 정식 버전은 지난해 6월 공개됐다.
오큘러스 VR은 사전 주문자에 한해 액션 어드벤처 게임 ‘키 이야기’와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원 컨트롤러를 번들로 제공한다. 우주 전투 슈팅 게임 ‘이브:발키리’도 함께 보내준다. 이 게임은 PC를 이용할 때만 오큘러스 리프트를 쓸 수 있다.
오큘러스 리프트 가격이나 사양, 발매일 등 세부사항은 예약주문 접수 개시와 함께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은 시야 한 쪽 당 해상도가 1080×1200이다. 시야 전체를 커버하는 넓은 시야각을 갖고 있다. 3D 오디오 효과를 전달하는 헤드폰도 포함됐다.
사용자 위치와 회전 추적은 직렬범용버스(USB) 단자에 꽂는 적외선(IR) 센서로 이뤄진다. 센서는 사용자 책상에 놓여 사용자가 같은 방에서 앉든, 서든, 걸어다니든 추적이 가능하다.
오큘러스 리프트는 2013년 3월 ‘개발자 키트 제1호’, 2014년 7월에 ‘개발자 키트 제2호’가 나왔으나 정식 버전은 아니었다.
개발자 키트는 각각 300달러(35만8000원), 350달러(41만7000원)에 판매됐으나 정식 버전 가격은 이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큘러스 리프트 가격은 450달러(53만6000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당 100달러(11만9000원) 손해보는 셈이 될 것이라고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전망한다.
파이퍼 재프리 선임분석가 진 먼스터는 “오큘러스 개발자 키트 제2호가 1년간 17만5000대 팔렸다”며 “정식 버전은 2016년에 수십만대가 팔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최대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은 2014년 3월 VR 분야 선두 업체들 중 하나인 오큘러스 VR을 약 20억달러(2조4000억원)에 인수했으나, 운영은 오큘러스 팀이 독립적으로 하고 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