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가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풍성한 할인혜택을 내놓았다.
매년 1월은 연말 할인 혜택이 마무리되면서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시기다. 올해 1월은 사정이 더하다. 지난해 12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를 앞두고 막판 구매가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유비 지원을 비롯한 각종 할인혜택을 내놓고 있으며 유로 6 적용 등 가격 인상 요인에도 불구하고 인상폭을 최소화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현금으로 쉐보레 차량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최대 20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5일 밝혔다.
입학·결혼·입사 등 새출발을 하는 고객은 최대 20만원 할인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3년 이상된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이 스파크, 크루즈, 말리부, 트랙스, 올란도를 구매하면 최대 30만원 할인도 추가 받는다. 스파크 구입시 36개월 2.9%, 60개월 3.9% 할부 프로그램을 마련, 지난해 12월 대비 이자율을 1%씩 낮췄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유류비 최대 150만원 지원, 스타일 패키지 무상 제공 등 혜택을 공개했다. 1월 구매 고객 중 출산·결혼·입사 등 첫 시작 고객에 20만~30만원을 축하 선물로 제공한다. SM5를 구매하면 최대 84만원 상당 스타일패키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현금 구매 시 유류비 150만원(택시 50만원)에 TCE 모델은 추가 100만원을 지원한다. SM5를 할부로 구매하는 고객들은 밸류박스를 이용하면 100만원 할인, 1.9% 할부(36개월)와 함께 보증수리를 5년 10만 Km로 연장하는 서비스 등을 누릴 수 있다.
쌍용차와 인피니티코리아는 개별소비세 인상분을 지원한다. 새해부터 인상되는 개별소비세 인상분에 대한 지원으로 일시불 및 정상할부로 코란도C 및 렉스턴W를 구매하면 각각 100만원과 70만원을 지원하며 티볼리는 20만원을 지원한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190만원 상당 전자식 4WD 시스템 패키지를 제공한다.
원숭이띠 가족 고객이 티볼리, 코란도C, 렉스턴W, 코란도스포츠를 구입하면 10만원을 할인해 주며 2016년 고교/대학교 졸업/신입생, 신입사원 등이 티볼리를 구입해도 10만원을 할인해 준다.
인피니티 코리아는 12월 31일부로 종료되는 정부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을 브랜드 자체적으로 올해 1월까지 연장 적용하고 있다. 1월 31일까지 차량을 등록하는 고객은 모델에 따라 최대 100만원에 해당하는 개소세 인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한국닛산은 지난해 역대 최대 판매량 달성을 기념해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캐시카이 구매 고객에 24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고 현금 구매 시에는 최대 120만원 상당 주유 상품권을 증정한다. 알티마2.5 구매 고객이 닛산 파이낸셜 서비스를 이용하면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현금 구매 시에는 150만원 상당 주유 상품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한시적 할인 이벤트는 물론 인상폭도 최소화하는 분위기다. 푸조 2008 유로6 모델은 SCR(선택적 환원 촉매 시스템)을 탑재해 약 300만원 상당 가격 상승요인이 발생했지만 한불모터스는 가격을 이전 모델과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내수 시장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올해 수요를 미리 가져간 것도 있다”며 “올 한해 내수 시장 축소가 예상되는 만큼 업체들이 마케팅을 통해 축소 폭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