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만권 ‘기능성 화학소재 클러스터’ 구축 사업이 본격화된다. 광양만권이 기존 범용 화학소재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기능성 화학소재 핵심 권역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원장 최형기)은 최근 광양만권 기능성 화학소재 클러스터 기반 구축 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올해부터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5일 밝혔다.
기능성 화학소재 클러스터는 2019년까지 세풍산업단지에 부지 4250㎡, 건축 7500㎡ 규모로 조성된다. 5년간 총 602억원이 투입되며 연구기반 구축과 사업화 연구개발(R&D) 등이 추진된다. 이번 사업으로 약 2조7000억원 생산 유발 효과와 6600억원 소득 증대가 가능할 전망이다.
기능성 화학소재는 전기·전자, 자동차, 이차전지, 의약품 등에 필요한 편광 특성과 분리막 등 특수기능을 가진 화학소재를 일컫는다. 다품종·소량생산,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성능 차별성이 높은 배합위주 화학소재를 지칭하며 정밀화학소재로도 불린다.
이번 사업으로 기존 일반 화학소재보다 부가가치가 높고 수입의존도가 높은 기능성 화학소재 산업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저부가가치·장치산업 중심인 석유화학 산업단지가 기능성 화학소재를 활용한 신산업 및 고부가가치 사업체제로 개편된다. 특히 광양만권 기초 원자재 생산기반을 바탕으로 미래시장 선점이 가능한 차세대 화학소재 산업 생태계 조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또 만성적인 대일 무역적자를 해소하고, 경제자유구역 내 입주기업 확대에 따른 지역경제 발전도 기대된다.
KTR는 2017년까지 클러스터 내에 ‘융복합소재실증화지원센터’를 완공하고 2019년 하반기까지 본격적인 가동을 위한 장비를 구축한다. 연구개발 또는 생산 공정에서 제기되는 기업 애로기술에 해법을 제공하고, 위탁 연구개발 수행과 중소기업 R&D 기술 및 실증화 지원 등 다양한 기업지원 서비스를 수행한다. 또 식품 및 바이오분야 지원을 위해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한 융·복합 기술개발과 신규 사업 발굴에도 나설 계획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