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혁신으로 ‘워크맨 신화’ 꿈꾸는 日아베 총리

단단한 보수층의 지지를 기반으로 자신감이 붙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잃어버린 20년’을 극복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화두는 이노베이션. 기술혁신이다. 지금 기술혁신에 불을 붙여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세계 제 3위 경제대국의 위상을 드높이겠다는 야심이다.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는 스마트카와 로봇. 자동운전차량의 도입과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최신 테크놀러지를 활성화하기 위한 공적·민간섹터의 공동 프로젝트에 일본 정부가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 아베 총리는 올해 말까지 연구개발투자를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4%까지 늘릴 계획이다.

스마트카와 로봇 분야에 앞서 그간 꾸준히 기술혁신을 꾀한 항공분야에서는 이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국산 여객기가 첫 비행에 성공했으며, 국산 스텔스기의 시험 비행도 눈앞에 두고 있다. 스텔스기 개발에 성공한 나라는 미국 등 3개국 뿐이다.

헬쓰케어 분야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일본 정부는 2014년 약사법을 개정하여 재생의료에 사용하는 세포나 조직의 조기 승인이 가능하게 되었다. 후지필름홀딩스는 조직이나 장기의 재생을 촉진하는 줄기세포 이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때 ‘워크맨’이나 ‘신칸센’으로 세계의 기술혁신을 주도했던 일본이 아베라는 강한 보수 정치지도자를 만나 ‘이노베이션 재팬’의 꿈을 다시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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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진 기자(bitkun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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