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신소재가 이차전지 소재 원료인 NCM 전구체 투자를 다시 보류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모신소재(대표 홍동환)는 55억원 규모 NCM 전구체 투자를 올해 말로 연기했다.
당초 회사는 2011년 말 이 같은 투자 계획을 세우고 2012년 말까지 충북 충주공장 내 NCM 전구체 생산 설비를 갖출 예정이었지만 그간 투자를 보류해왔다.
전구체는 이차전지(리튬이온배터리)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양극활물질을 만드는 데 쓰인다. NCM은 니켈·코발트·망간 약자로, 고가 소재인 코발트를 적게 사용하기 때문에 배터리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 받았다.
코스모신소재는 모기업인 코스모화학의 황산코발트를 토대로, 전구체와 양극활물질을 생산해 이차전지 소재 수직계열화를 구축할 예정이었으나 시황 변화로 투자가 매년 늦춰지고 있다.
코스모신소재 관계자는 “전기자동차 등 신수종 산업에 쓰이는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관련 산업 성장속도가 더뎌 투자 시기를 조율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계속된 연기에 따라 투자가 철회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코스모신소재는 자체 전구체 생산이 아닌 외부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