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렌즈 16개를 품은 카메라가 등장했다.
미국 스타트업 라이트(Light)는 3일(현지시각) L16 카메라를 선보였다.
L16 카메라는 카메라 한 대에 렌즈 16개를 장착했다. 물론 촬영되는 화면 각도를 일컫는 화각은 제각각이다. 광각부터 망원까지 품었다. 35㎜부터 150㎜까지다.
렌즈마다 필름 역할을 하는 센서도 달았다.
렌즈를 일일이 바꿔 끼거나 따로 선택해서 사용하는 게 아니다. 16개 렌즈 중 10개가 셔터를 누르면 한 번에 찍는다.
다양한 화각과 초점으로 찍은 사진을 SW를 이용해 한 장으로 만든다. 5200만화소다. 최신 DSLR 이상 화질이다.
초점이 빗나갔다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사진 촬영 후 초점을 조절할 수 있다. 이른바 아웃포커싱으로 불리는 효과도 낼 수 있다. 아웃포커싱은 초점이 맞은 부위만 또렷하고 나머지는 흐릿하게 찍는 기법이다. 배경 흐림 정도는 캐논 최고급 단렌즈 수준이다. 렌즈 밝기 1.2에 해당한다.
DSLR처럼 셔터 스피드 조절과 같은 수동 기능도 사용 가능하다.
어두운 곳에서도 문제 없다. 플래시가 없어도 얼마든지 촬영할 수 있다. 노이즈 감소 기능으로 낮은 조도에서 찍은 사진도 깨끗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크기는 최근 유행하는 패블릿폰만 하다. 조금 더 두꺼울 뿐이다.
사용 방법은 스마트폰보다 쉽다. 뒷면에 있는 터치 스크린을 보며 셔터만 누르면 끝이다. 화각이나 초점은 촬영 후에 조절하면 된다.
와이파이를 지원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손 쉽게 올릴 수 있다.
가격은 사전 주문하면 199달러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