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에 이어 알뜰폰 사업자로 가입비 폐지가 확산되고 있다. SK텔링크는 고객의 실질적 가계통신비 경감을 위해 알뜰폰 가입비를 전면 폐지한다고 4일 밝혔다.
SK텔링크 알뜰폰 ‘SK알뜰폰 세븐모바일’에 신규 가입하거나 번호이동하는 경우 1만5000원 가입비(부가세 포함 1만 6500원)가 면제된다.
송재근 SK텔링크 MVNO사업본부장은 “가입비 폐지를 시작으로 알뜰폰 시장 질적 성장에 역점을 둔 다양한 고객 혜택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알뜰폰이 합리적인 통신문화의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K텔링크에 앞서 미디어로드와 에넥스텔레콤 등 알뜰폰 사업자도 가입비를 폐지했다.
알뜰폰 사업자 가입비 폐지는 이통사 가입비 폐지 영항 뿐만 아니라 이용자 저변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동통신시장 점유율 10%를 돌파한 이후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가입비 폐지가 경영에는 악재이지만, 고객 확대로 중장기 이익 실현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이동통신 3사는 지난 2013년부터 가입비를 단계적으로 줄여, 2015년 가입비를 전면 폐지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