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남구는 ICT 전문가 출신 여성 예비후보 대결로 벌써부터 관심이 높다. 이인선 전 경상북도 경제부지사와 조명희 경북대 융복합시스템공학부 교수가 새누리당 공천을 놓고 맞붙는다.
이 전 부지사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 대구테크노파크 신기술사업단장, 대구경북과학기술원장을 지냈다. 조 교수는 위성 정보 활용분야 권위자다. 지난 2003년 공간정보 전문기업 지오씨엔아이를 설립했다. 아시아 지리정보시스템(GIS)학회장,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중·남구는 새누리당 후보군만 6~7명에 달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 혼전이 예상된다.
원희목 전 사회보장정보원장은 새누리당 서울 강남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원 전 원장은 국가 사회보장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기획을 추진했다. 대한약사회장, 제18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현재 원 전 원장을 포함해 새누리당 예비후보만 4명이다. 전현희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서울 강남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은 대구 북구을이 지역 기반이다. 서 의원은 국회에 발을 들여놓기 전까지 미국 포드자동차 선임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원장, 호서대 환경안전공학부 교수를 역임했다. 주성영 전 의원과 이종화 전 북구청장 등과 공천을 놓고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은 대구 북구갑이 지역구다. KT 상무 출신이다. 안심번호 서비스를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원을 지낸 ICT 전문가다. 친박계 전광삼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공천 자리를 놓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민병주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은 대전 유성 출마가 거론된다. 민 의원은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위원 출신이다.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장,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전문위원 등을 맡았다. 유성이 분구가 되지 않으면 내리 3선을 한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경쟁해야 한다. 유성이 분구되면 새누리당 당적으로 출마 준비 중인 김신호 전 교육감 등 다수 후보와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점쳐진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법률전문가와 운동권 출신 퇴조가 예상되는 가운데 산업·경제 분야 인물 수요가 많다”며 “대기업에서 성공신화를 썼거나 자수성가형 인물이 많은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기와 맞물려 산업계, ICT 전문가 출신 진출이 많고 승률도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