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두 번째 1조 클럽 가입, 방 의장 `새로운 5년` 구상 들어가

넷마블게임즈가 국내 게임회사로 넥슨에 이어 두 번째로 연매출 1조원 고지를 밟았다.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변화를 주도해 사세 확장에 성공했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4분기 3000억원 이상 매출을 거뒀다. 이 회사는 3분기까지 누적 7290억원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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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

글로벌 모바일앱 분석회사 앱애니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11월 세계를 통틀어 게임 퍼블리셔 중 매출 1위(구글플레이 기준)를 기록했다.

넷마블게임즈 관계자는 “4분기에 출시한 이데아 등 신작이 매출을 더했고 마블퓨처파이트 등 기존작도 글로벌 시장에서 지표가 계속 상승세”라고 말했다.

넷마블게임즈 가세로 국내 게임업계는 넥슨과 더불어 두 곳의 1조원 매출 기업을 가지게 됐다. 넥슨은 2012년 연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2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린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게임즈는 올해 기존 전략에 글로벌을 더한다. 상반기 디즈니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두의 마블 디즈니’ 출시를 준비한다.

대형 롤플레잉게임(RPG) 위주 전략도 이어간다. ‘KON(Knights Of Night)’과 ‘리니지2’ IP를 활용한 ‘프로젝트S’를 출시한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은 1조원 매출 달성을 기점으로 새로운 ‘5년 계획’ 구상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 의장은 넷마블게임즈 복귀 직후인 2011년 ‘5년 내 매출 1조원 달성’을 핵심으로 한 5년 계획을 내부에 공표했다. 2016년까지 매출 1조원 돌파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 제시했다.

조기 목표를 이룬 만큼 다음 5년을 새로 준비한다. ‘글로벌 진출’ ‘인공지능 서비스’ 등을 포함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구상을 올해 NPT(Netmarble Together with Press)에서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회사 관계자는 “1조원 매출 등 성과가 있다면 방 의장이 다시 공개석상에 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1조 클럽’에 가입한 넷마블게임즈에 주문이 만만치 않다. 다양한 게임 출시와 인재 투자 확대가 대표적이다.

김경식 호서대 게임학과 교수는 “넷마블게임즈 1조원 매출 달성은 반가운 일”이라며 “수출이나 기업 인수합병(M&A)에서 덩치를 활용한 탄력적 사업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김성동 계원예술대 게임미디어과 교수는 “매출이 커지는 만큼 투자를 늘려야 한다”며 “사람과 기술개발에 투자하는 정도로는 더 나은 미래를 담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영진 청강문화산업대학 게임학과 교수는 “넷마블게임즈 포트폴리오는 다소 장르 편향적”이라며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것만큼 다양하고 실험적 콘텐츠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규모의 경제를 이룬 만큼 넷마블게임즈가 가진 장점이 늘었다”며 “생태계에서 요구하고 기대하는 바가 자연스럽게 많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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