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마술사, 고아라가 맡은 의순공주에 관심 급증..대의에 순종했던 기구한 운명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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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마술사 출처:/영화 '조선마술사' 스틸컷

조선마술사

`조선마술사`가 화제인 가운데 고아라가 연기한 의순공주에 관심이 모아진다.

영화 ‘조선마술사’(감독 김대승, 제작 위더스필름) 는 현대의 마술사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조선시대 존재한 남사당패 얼른쇠와 정치적인 이유로 청나라로 혼례를 치르러 떠나야 했던 의순공주 이야기를 담아낸다.

‘조선마술사’는 조선 최고 마술사를 둘러싼 사랑과 대결, 모든 운명을 거스르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조선시대 장터와 마을을 다니며 춤과 노래, 곡예를 공연했던 유랑연예인집단인 남사당패의 얼른쇠와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의 정치적 볼모로 청의 황자와 혼례를 치르러 조선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의순공주를 모티브 삼는다.

고아라가 연기한 공주는 좀 더 깊은 역사를 지닌다. 청의 왕자로부터 조선의 공주를 얻어 결혼하겠다는 요청이 있자 조선 조정에서는 미혼인 공주를 모두 숨긴 채, 종친의 딸을 임금의 양녀로 삼아 공주로 칭하며 청나라로 보냈다. 대의(大義)에 순종(順從)했음을 뜻하는 의순공주는 기구한 운명을 안고 사행단과 함께 청나라로 향한다.

의순공주처럼 병자호란 이후 조선에서 청나라 군대가 철수하면서 끌고 간 50만 명에 달하는 조선 여성 중 가까스로 돌아온 이들을 ‘고향으로 돌아온 여인’이라는 뜻의 ‘환향녀’(還鄕女)라고 불렀다. 그러나 이후 사람들은 절개를 잃은 여인이라고 비하하는 뜻에서 ‘화냥년’이라 불렀고 여인들은 죽을 때까지 치욕을 감당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