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TV 모든 제품군에 IoT 적용…TV를 스마트홈 허브로

삼성전자가 2016년 출시하는 모든 스마트TV에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탑재한다. TV를 스마트홈 허브로 만들어 다양한 기기와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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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에 인수한 ‘스마트싱스’와 IoT 플랫폼을 2016년형 스마트TV 모든 제품군에 탑재한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6을 통해 IoT를 적용한 2016년형 삼성 스마트TV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스마트TV에 IoT 플랫폼을 탑재하는 것은 TV 중심 스마트홈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IoT 플랫폼을 탑재한 삼성 스마트TV는 다른 IoT 기기까지 사용성을 크게 확대할 수 있다. 2016년 SUHD TV 전 모델은 IoT 기기를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허브’가 TV에 내장된다. 삼성전자는 올해까지 10년 연속 세계 1위인 TV를 내세워 차세대 IoT 주도권 확보를 노린다.

소비자는 별도 외장형 IoT 허브 없이 삼성전자 가전제품은 물론, 보안카메라, 잠금장치, 조명 스위치 등 스마트싱스와 연동되는 200여개 디지털 기기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TV에 각각 탑재된 스마트싱스 앱이 서로 연동돼 스마트폰과 TV를 오가며 집안 스마트홈 기기를 자유자재로 제어할 수 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2016년 삼성 스마트TV는 IoT에 가장 먼저 준비된 TV”라며 “삼성 스마트 TV를 중심으로 무궁무진한 스마트홈 세상이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톱 TV로 IoT 확산 나선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새해부터 TV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IoT 확산전략을 강화한다. 집 안에서는 TV를 허브로, 밖에서는 스마트폰이 허브가 되는 모델이다. 삼성전자는 2017년까지 삼성전자 제품 90%에, 2020년까지 모든 스마트TV에 IoT를 적용하겠다는 목표다.

스마트홈을 구현하려는 시도는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스마트홈을 위한 별도 기기나 기술을 적용해야 하는 불편이 걸림돌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이야기가 달라졌다. IoT 기술로 기기 간 연결이 쉬워졌다. 스마트홈을 통제하는 도구로서 스마트폰 보급도 확산됐다. 인터넷이라는 인프라도 세계 어느 곳에서든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여기에 집안에 있는 TV가 허브로 자리매김하면 IoT 확산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게 삼성전자의 구상이다.

IoT를 더하면 사용자는 이전에 없던 새로운 사용자경험(UX)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삼성 스마트TV를 IP 카메라, 모션센서 등과 연결하면 외부 카메라로 현관 밖 모습을 보여준다. 창문에 부착한 센서로 외부 침입을 감지해 알려주는 ‘보안과 모니터링’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외부에서 스마트TV를 통해 집안의 조명, 오디오 기기 등 다른 스마트 홈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IoT를 지원하는 여러 스마트 기기와 연동해 사용자가 원하는 스타일로 다양한 동작방식을 직접 구성해 연결할 수 있다.

성장정체를 겪는 TV 시장 돌파구도 가능하다. 삼성 스마트TV가 IoT 허브가 되면서 다른 삼성 IoT 가전 판매가 늘어나는 효과까지 기대된다.

지난달 열린 ‘스마트TV 글로벌 서밋 2015’에서 알렉스 호킨슨 스마트싱스 최고경영자(CEO)는 “IoT로 TV가 현재의 단순함을 넘어설 수 있다”며 “대시보드, 커뮤니케이션 채널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고 집안을 감시하는 보안 장치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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