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녹조, 독성물질 발견 "강아지가 먹으면 죽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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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녹조 독성 출처:/뉴스캡쳐

4대강 녹조 독성

4대강 녹조서 독성물질이 발견됐다.

4대강 녹조 등과 관련해 일본 국립신슈대 물질순환학과 박호동 교수 연구팀은 지난 28일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과 ‘4대강 사후 피해 모니터링과 지역주민 삶의 변화’ 토론회를 열었다.

연구팀은 올해 8월 27~29일 한강 3곳(홍제·안양·가양)과 낙동강 3곳(대동·함안·달성), 금강, 영산강에서 녹조가 발생한 수역을 중심으로 하천수를 채취해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4대강 녹조 관련 토론회를 통해 연구팀은 “낙동강에서 조사 지점에 따라 녹조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 농도가 최대 400ppb(ppb는 미량의 물질 농도 단위로 10억분의 1 농도)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산강은 200ppb, 금강 300ppb, 한강 50~400ppb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마이크로시스틴은 활성탄에 의해 잘 걸러져 우리나라 정수 설비·기술로 독성 물질의 99%가 제거된다. 하지만 마이크로시스틴 농도가 400ppb에 이르면 이론적으로 잔량이 4ppb가 돼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기준치(1ppb)를 4배나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

박동호 교수는 “100ppb 정도의 농도면 강아지가 먹으면 죽는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