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김제이기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한 여론몰이에 대응하지 않고 참고 있었으나, 인신공격까지 받게 돼 적극 대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에이전시에 의해 ‘갑의 횡포’로 여론몰이된 스베누 황효진 대표가 이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5개 신발 제조업체가 스베누로부터 납품대금을 받고도 지급을 거절한 에이전시인 주식회사 하이키 대표 허 모씨와 실질적으로 공동 대표 역할을 하는 박 모씨 외 이들 가족 3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스베누 황 대표는 “이들 제조업체와 직접 만나 하이키에 납품대금을 전부 지급한 사실에 대한 자료를 확인시켜주고 오해를 풀었다”며 “적극 대응하기 위해 이들 업체들이 하이키를 상대로 고소했고 스베누는 이를 적극 돕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스베누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하이키는 스베누로부터 270억에 달하는 납품대금을 지급받았다. 하지만 하이키는 회사 운영의 어려움에 빠진 이들 업체에 ‘스베누로부터 납품대금을 지급받지 못했다’는 취지의 거짓말로 납품대금의 일부만 지급했다. 미수금액은 95억을 넘는다.
하이키는 사업자등록증에 기재된 사업목적은 신발제조업, 신발도․소매업 등으로 돼 있다. 하지만 실제 신발을 제조할 공장을 소유하지 않고 신발의 공급을 중개하는 업체다. 하이키는 스베누로부터 신발 납품의 수주를 받아 이들 업체에 하도급을 주었으며, 이들 업체는 스베누에 신발을 납품해왔다.
실제로 하이키는 이들 업체에 ‘스베누와 직접 업무상 연락 시 하도급을 주지 않겠다’는 의미의 행동을 취하며 스베누와의 직접 연결을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업체의 한 관계자는 “스베누도 관리에 대한 실수가 있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브랜드가 폄하되고 인신공격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브랜드를 죽이려는 악의적 여론몰이는 자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제이기자 kimje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