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카메라, CES서 `국산 3D AVM` 잇단 공개

국내 차량용 카메라 업계가 새해 ‘3차원 어라운드뷰모니터(3D AVM)’ 시스템을 선보인다. AVM은 차량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시야를 제공하는 영상 솔루션이다. 지금까지 2차원 평면 화면으로 구현했지만 세계적으로 3D AVM 개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국산 기술을 확보해 세계무대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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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넥스트 3D AVM 예시 화면

27일 업계에 따르면 엠씨넥스(대표 민동욱)와 이미지넥스트(대표 백원인)가 다음 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 3D AVM 시스템을 나란히 출품한다. 두 회사 모두 네 개 카메라를 활용한 4채널 시스템을 선보인다. 기존 2D AVM과 같은 수 카메라를 사용하지만 화면은 3D로 개선했다.

엠씨넥스는 AVM용 카메라 네 개에 지능형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카메라 두 개를 더해 총 6채널 카메라 시스템을 선보인다. 네 개 초광각 카메라로 3D AVM을 구현하고 나머지 두 개 카메라로 졸음운전방지(DSM), 전방추돌경고(FCWS) 등 ADAS 기능을 구현한다.

화각이 190도에 이르는 초광각 카메라가 핵심 부품이다. 한 개 카메라에서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해야 3D 화면에 필요한 영상을 모두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2D AVM에서는 네 개 카메라 영상을 한 데 합치는 합성 기술이 핵심이었다. 여기에 초광각 카메라로 영상 정보 수집량을 대폭 늘렸다.

이미지넥스트도 유사한 기능과 성능을 갖춘 4채널 3D AVM을 공개한다. HD급 화질을 구현했다. AVM 화면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옴니드라이브’도 전시한다. 스마트폰과 차량용 카메라 시스템을 와이파이로 연동했다.

AVM은 차량 전후, 좌우에 장착한 카메라로 주변 영상을 모아 한 데 표시하는 장치다. 차를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것 같은 시야를 제공한다. 차체가 큰 고급차 위주로 탑재됐지만 적용 차급이 확대되는 추세다.

AVM이 보편화되면 3D 화면과 HD 화질 등이 차별화 요소로 부상할 전망이다. 아직 3D AVM을 기본 장착한 신차가 출시된 사례는 없지만 독일 보쉬나 콘티넨탈 같은 선진 부품사도 개발에 나섰다.

엠씨넥스 관계자는 “아직 3D AVM이 완성차에 기본 적용된 사례는 없지만 2D에서 입체 화면으로 넘어가는 것이 큰 흐름”라며 “CES에는 3D AVM 기능에 ADAS 기능을 더한 6채널 카메라 시스템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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