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중소기업 적합업종 및 U턴기업 R&D지원사업 우수사례]에어텍시스템·해오름식품

중소기업청 ‘중소기업 적합업종 및 국내 복귀(U턴)기업 연구개발(R&D) 지원사업’은 지난해 처음 도입됐다.

중소기업 적합업종 및 품목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U턴기업의 국내 조기 정착 및 경영 안정화에 필요한 R&D를 지원한다.

1단계 과제기획 지원에 이어 2단계 R&D 지원 사업으로 진행된다. 2단계 R&D는 기업별 최고 1억5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지원 분야는 △신시장 창출을 위한 신기술·제품 개발 △주생산품 부가가치 향상을 위한 기존 기술·제품 업그레이드 △생산성·품질 향상을 위한 제조 공정 및 작업환경 개선 △서비스 연구개발 등이다.

지난해 28개 기업을 선정해 총 40억원을 지원했다.

최근 과제 참여 기업의 기술개발이 종료돼 최종 평가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과제 참여 기업 중 에어텍시스템과 농업회사법인 해오름식품은 개발 종료 후 즉각적인 매출 신장을 보이며 일찌감치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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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기 에어텍시스템 대표

에어텍시스템(대표 최종기)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간 사업에 참여했다. 조광 기능과 눈부심 방지 기능을 갖춘 발광다이오드(LED) 등기구를 개발, 미국 및 국내 LED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깜빡임 없이 0~100% 디밍(dimming)이 가능한 AC 다이렉스 컨버터와 빛 반사 각도를 최적화한 반사판을 자체 개발, 기존 LED 등기구 취약점인 눈부심 및 깜빡임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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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텍시스템이 중기청 사업에 참여해 개발한 LED 등기구를 설치한 모습

반디 LED USA, 에어텍 USA, 프로젝트컨셉케이, 원광조명, 경진씨앤이 등 다수 기업에 장비를 공급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진입했다.

과제 진행 중 개발한 디밍 기술은 교회, 공연장 등 조명 제어가 반드시 필요하나 LED 등으로 교체할 수 없었던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다.

이번 개발로 회사 매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과제 참여연도인 올해 2억원을 달성한데 이어 내년에는 매출액이 50억원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종기 사장은 “끊임없는 기술 혁신으로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최고 조명 전문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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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자 해오름 대표

농업회사법인 해오름식품(대표 고인자)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사업에 참여했다.

과제 참여로 압력장치, 온도 조절 장치 등을 갖춘 배추절임 자동화 장치를 개발, 절임 시설 자동화 시장에 진입했다.

해오름식품은 배추절임시 압력을 가하기 위해 물통이나 무거운 물체를 올려놓던 원시적 방법에서 벗어나 압력을 가할 수 있도록 기계장치를 개발해 산재 발생 확률을 줄였다. 온도조절 장치를 이용해 계절에 따른 절임 품질 차이를 균일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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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오름이 중기청 지원을 받아 개발한 배추 절임시설

절임 자동화 장치를 스마트폰과 연동시키면 절임 과정에 문제 발생 시 신속하게 오류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해오름식품은 설비 개선으로 1일 생산량이 2.3배 증가했다. 과거 품질 불균일 문제로 출하가 힘들었던 절임배추 판매량도 획기적으로 늘어났다.

회사 매출액도 껑충 뛰었다. 올해 매출액은 25억원으로 과제 참여전인 지난해보다 20% 급증했다.

절임배추는 지난해까지 매출이 거의 없었지만 올해부터는 대상베스트코 오정동 식자재 전문 업체에 납품하면서 판로도 열렸다.

고인자 사장은 “중기청 과제 참여를 계기로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한 걸음 앞서가는 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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