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장부품 시장에서 맞붙는다. 2013년 한발 먼저 자동차부품(VC)사업본부를 신설한 LG전자에 이어 올해 삼성전자가 전장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전사조직으로 전장사업팀을 신설했다. 자동차 산업 IT화에 따라 급성장하는 전장부품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는 포석이다. 전장사업팀장은 삼성자동차 출신으로 생활가전 핵심부품인 C&M사업팀장을 맡았던 박종환 부사장을 임명했다. 삼성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부터 시작해 반도체 등으로 확대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3년 자동차부품(VC)사업본부를 신설하며 한발 먼저 전장부품 사업을 시작한 LG전자는 인력을 3000명까지 늘리며 사업을 확대 중이다. 아직은 적자지만, 설립 2년 만에 GM 등 글로벌 기업을 거래처로 확보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양사 모두 전장사업에 힘을 주고 있는 데다, 구글·소니 등 글로벌 기업도 전장부품 시장을 노리고 있어 내년부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