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시장에서는 맥 못춰...앱은 구글과 페이스북 세상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15년 3분기 OS 점유율

애플이 스마트폰 앱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이 스마트폰 앱 시장을 주도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애플 iOS와 앱스토어 파워가 앱시장에는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22일(현지시각) 리코드는 닐슨 조사를 인용해 애플 앱이 구글과 페이스북 위세에 밀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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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슨 조사에 따르면 올해 가장 많이 사용된 앱 톱10에 구글은 유튜브(2위), 구글서치(4위), 구글플레이(5위), 구글맵스(6위), 지메일(7위) 등 5개 앱 이름을 올렸다. 페이스북은 페이스북(1위), 페이스북메신저(3위), 인스타그램(8위) 등 3개였다. 애플은 애플뮤직(9위), 애플맵스(10위)가 10위권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페이스북은 매월 평균 순 방문자수가 1억2600만명 이상으로 전년동기 대비 8% 증가하며 2년 연속 이용률 수위 자리를 지켰다.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앱은 페이스북 메신저로 31% 증가세를 기록했다.

구글 안드로이드와 운용체계(OS) 시장을 양분하는 애플로서는 실망스런 성적표다. OS는 2015년 3분기 기준으로 구글과 애플이 사이좋게 시장을 나눠가졌다. 구글 안드로이드가 52.6%, 애플 iOS가 42.7%를 차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모바일은 2.8%, 블랙베리는 0.7%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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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시장에서 부진한 것은 출시 앱이 절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그나마 대부분 아이폰에 기본 탑재되는 앱이다. 구글과 페이스북처럼 검색과 소셜네트워크 등 강력한 온라인 플랫폼이 없는 것도 앱 사용자 확대에 불리한 조건이다.

안드로이드용 앱을 출시하지 않는 폐쇄적 플랫폼 정책도 한 몫을 했다. 애플은 지난 9월 처음으로 안드로이드용 앱인 ‘Move to iOS’를 내놨다. 11월에는 두번째 안드로이드용 앱 애플뮤직을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등록했다.

내년 주력 제품인 아이폰 판매가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은 앱 강화 지적에 힘을 실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4분기 아이폰 판매량이 7000만대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400만대) 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1분기에는 판매량이 더 감소해 4500만~5000만대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모건스탠리도 내년 아이폰 판매량이 6% 줄어 사상 첫 감소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4분기 들어 아이폰6S 부품 주문량이 전 분기보다 10% 감소했다며 아이폰 판매 증가세가 꺾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2, 3년내 포화상태에 이를 전망이다. 애플이 스마트폰 중심에서 벗어나 방향성을 재정립해야할 시기다. 앱을 강화해 서비스 기업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