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이노바가 자동차 전장품끼리 초고선명(UHD) 해상도 디스플레이 신호를 송수신할 수 있는 기술 에이픽스3를 최근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회사는 시리얼링크 서데스(SerDes, 시리얼라이저 디 시리얼라이저) 기술 일종인 에이픽스 원천기술 보유 기업이다.
최근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디지털클러스터·헤드업디스플레이(HUD) 등 디스플레이가 늘어나는 데다 카메라를 비롯해 디스플레이와 주고받아야 할 신호도 늘어나고 있어 송수신 기술이 중요해졌다. 그만큼 케이블도 늘어나고 신호를 충돌없이 빨리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초고속 송수신 기술로 여전히 아날로그가 주를 이뤘으나 신호용량이 증가하면서 기술도 바뀌는 추세다.
에이픽스3는 6Gbps STP(Single Twisted Pair) 케이블과 최대 12Gbps QTP(Quad Twisted Pair)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UHD 신호까지도 송수신이 가능하다.
게다가 케이블 하나만으로 카메라나 다른 주변 디스플레이와도 신호를 동시에 주고 받을 수 있다. 100Mb 이더넷을 비롯해 기타 시리얼 인터페이스도 처리가 가능하다.
이노바는 BMW와 볼보, 알파로메오 등이 이 회사 기술을 채택하면서 지난 3년간 연평균 60% 가까운 성장을 거뒀다. 반도체를 공급할뿐만 아니라 교세라 등 부품 기업에 지식재산권(IP) 라이선스도 제공 중이다. 국내에서는 SIT테크놀러지(대표 박규홍)가 이노바의 칩을 판매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직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자동차 내 신호 송수신용으로 서데스 채택률이 높아지고 있다. 서데스 노드는 내년 5000만대, 2018년에는 1억대로 빠른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맥심, TI 등이 이노바와는 다른 형태의 서데스 관련 부품을 생산 중이다.
토마스 로스홉트 이노바 이사는 “보다 선명하고 빠른 영상에 대한 요구로 인해 보다 높은 대역폭을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해졌다”며 “에이픽스는 대용량 신호를 처리하면서 기타 부품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