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상용지열발전소 2017년 돌린다…한수원, 지열까지 영역확장

우리나라 첫 상용지열발전소가 2017년 포항에서 가동된다. 발전용량은 6.2㎿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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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운상 넥스지오 대표, 전영택 한수원 그린에너지본부장, 박정훈 포항지열발전 대표(왼쪽부터)가 지난 15일 포항지열발전사업 MOU를 체결한 뒤 협약서를 맞들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열발전 전문기업 넥스지오와 한국 최초 지열발전소 ‘포항지열발전’ 사업 개발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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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열발전소 현장.

경상북도 포항시 남송리 일대에 세워지는 포항지열발전은 넥스지오가 주관하는 ‘㎿급 지열발전 상용화기술 개발사업’으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이 지원한 프로젝트다. 한수원은 실증시험 완료 뒤 상용화 단계에 포항지열발전에 지분투자 방식으로 참여한다. 한수원은 원자력발전, 수력발전에 이어 지열발전 분야까지 사업을 다각화한다.

포항지열발전은 새해 4월 1단계 1.2㎿ 실증사업 완료 뒤 2단계 상용화 단계에서 설비용량 5㎿를 증설해 총 6.2㎿ 규모로 2017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약 4000가구에 전력을 동시 공급할 수 있는 용량이다.

포항지열발전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화산지대가 아닌 곳에서 지하 5㎞ 내외 지열을 이용해 ㎿급 전력 생산을 하는 사업이다. 건립 예정지 주변에선 지난 2012년 100℃ 이상 열원이 확인됐으며, 내년 초까지 지하 4㎞ 내외 심부시추를 진행하면 발전에 필요한 약 160℃ 물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열발전은 깊은 땅 속의 높은 온도 열을 이용해 터빈을 돌려 전력을 생산한다. 날씨나 시간에 따라 발전 제한을 받는 풍력·태양광과 달리 24시간 지속 발전이 가능하며 연료공급이 필요 없다.

윤운상 넥스지오 대표는 “포항지열발전 사업은 우리나라 지열산업이 연구개발 단계에서 사업화 단계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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