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넥서스6P·5X, 설계기간 고작 7개월”

구글이 화웨이·LG전자와 손잡고 내놓은 넥서스6P와 넥서스5X가 단 7개월 만에 디자인된 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통상 2년간의 긴 설계 기간을 갖는 여타업체에 비해 엄청나게 혹독하고 집중적인 설계기간을 거쳤다는 의미다.

레딧은 15일(현지시간) 올해 구글이 내놓은 레퍼런스폰 넥서스6P와 넥서스5X가 이처럼 단기간에 설계된 제품이라고 전했다. 레퍼런스폰은 구글이 안드로이드폰 제조업체들에게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만드는 단말기다.

이같은 비하인드스토리는 최근 열린 넥서스폰 설계 엔지니어들의 모임에서 나왔다.

올해 발표된 최신 넥서스폰에는 구글이 설계한 최신 안드로이드 6.0마시멜로가 들어있다. 하지만 하드웨어 구글 엔지니어들은 하드웨어 설계에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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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레퍼런스폰 넥서스6P와 넥서스5X 설계기간이 고작 7개월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넥서스6P.사진=구글

구글엔지니어들은 넥서스폰6P/5X 제품개발에 이처럼 짧은 기간이 든 외에 자재에도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넥서스6P의 설계 제작 과정에 대해 “우리는 생산라인에서 아주 참신한 샘플을 만들어 내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냈다. 라인에서 금방나온 부품을 창문으로 가지고 가서 빛이 어떻게 반사하는지 스며드는지 등도 자세히 살펴봤다”고 말했다.

넥서스팀은 넥서스6P의 카메라와 끝마무리 디자인에 대해서도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구글엔지니어들은 제조파트너들에게 설계내용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과정에서 때때로 복잡한 관계가 되기도 했다.

예를 들면 구글은 넥서스6P폰에 들어가는 C타입 USB를 단말기 아래쪽 중앙에 넣도록 확신시켜 주는 과정에서 제조업체들과 3개월 간의 시간을 보냈다. 이는 구글이 넥서스6를 만들 때 모토롤라에게 광범위한 재량권을 준 것과 큰 대조를 보인다.

구글의 엔지니어들은 그리 얇지 않은 단말기 두께와 큰 배터리에 대해서는 “애플은 여기에 정말로 얇은 표준을 설정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세션에서 구글 넥서스팀은 어떻게 소니에게 새로운 센서를 공급하도록 설득했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멋진 사진화질을 구현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말했다.

넥서스팀은 또한 오랜시간 동안 이상적인 지문인식센서의 위치에 대해 고민했고 그결과 이 기능을 단말기 뒷면에 넣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문센서를 측면에 넣을 경우 좁은 공간으로 인해 지문을 계속해서 정확히 인식하기 어려웠고 앞면에 넣을 경우 단말기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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