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16일 인사 `소폭 전망`

SK그룹이 오는 16일 계열사 사장단 등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최태원 회장이 지난 8월 사면복권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후 처음 시행하는 이번 인사는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주요 경영진의 유임이 확실시돼 소폭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 관계자는 15일 “회사 정기인사 기조는 안정 속 혁신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큰 조직 개편이나 인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조대식 SK사장 등 주력 계열사 CEO는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인사에서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SK해운 백석현 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임원 선임을 포함해 승진인사 규모는 작년 수준에 못 미치는 1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은 지난해 117명(신규 87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최 회장은 인사를 마무리 짓고 내년 초 책임경영 차원에서 지주사인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의 등기 이사직에 복귀하는 안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2월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을 확정 받은 뒤 같은 해 3월 모든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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