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스타]<23>골드닥

골드닥(대표 김동희)은 공간 가치창출 기업을 목표로 삼은 스타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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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닥이 서비스하는 공간예약서비스 `스페이스왕` 사진 왼쪽부터 공동창업자이자 부부인 백성희 골드닥 실장과 김동희 골드닥 대표.

최근 업무나 관광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크게 늘고 있다. 2014년 1200만명 외국 관광객이 한국을 찾았다. 그러나 외국인이 필요한 체험장이나 행사장, 이벤트·파티공간, 전시장, 관광명소 등 정보나 예약서비스는 부족하거나 질이 낮다.

골드닥이 개발, 운영하는 모바일 앱 ‘스페이스왕’은 이 같은 외국인 사용자 요구를 반영해 영어나 중국어 등 다국어로 공간 정보를 제공하고 나아가 예약, 결제까지 대행해준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으로 자신이 있는 곳 주변이나 원하는 관광지 주변 공간 정보를 쉽게 검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울시청에서 제공하는 무료 대관시설이나 전시장, 미술관, 농어촌 관광프로그램, 웨딩숍 체험서비스까지 서비스 대상이 될 수 있다.

김동희 골드닥 대표는 “중국 관광객이 단체관광에서 개별관광으로 돌아서는 추세인 데 다양해진 관광 수요를 개별 콘텐츠와 연결해줄 수 있는 IT인프라는 여전히 열악하다”며 “농어촌 체험이나 전통 체험 공간 등 좋은 공간 콘텐츠를 갖춘 곳도 외국어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지적했다.

골드닥은 주요 시설물 등을 좌표로 전자수치 지도에 표시하는 ‘POI’ 위치 정보 처리 엔진과 관광 정보 처리 시스템을 개발한다. 나아가 해외 여행사와 제휴 서비스를 통해 국내에 오기 전 해외에서 공간정보를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도록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스페이스왕은 무엇보다 공간 소유자에게 이득이 되는 서비스”라며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대상으로 예약서비스는 물론이고 주변 입지 정보관리 등을 통해 보다 궁극적으로 공간가치를 끌어올리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김동희 골드닥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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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희 골드닥 대표는 오랫동안 IT 개발 한우물만 파왔다. 그런 김 대표가 창업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아내 백성희 골드닥 실장 덕분이다.

김 대표는 ‘스페이스왕’ 비즈니스모델이 백성희 실장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백 실장은 중국 무역 분야 베테랑이다.

김 대표는 “아내가 취미 삼아 특정 지역 개발 같은 호재 정보나 주변 상권 분석 등을 통한 공간가치정보 데이터를 축적해 놓았던 것이 창업의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공간정보 설계, 제작을 주로 해 온 김 대표 이력이 더해졌다.

김 대표가 국토교통부 공시지가 등과 연동해 공간위치정보 통계분석 앱 ‘공간가치분석통’을 만들었다. 그는“시험 삼아 올려놨던 앱 임에도 불구하고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이용자까지 하루에도 수백명이 찾는 앱이 됐다”고 전했다.

김 대표가 개발 분야를 주로 맡는다면, 공동 창업자인 백 실장은 대외 영업을 도맡고 있다. 앱이 출시되고 영업과 마케팅 분야 비중이 늘어나면서 내년부터 백성희 대표 체제로 바꾸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두 사람은 “부부가 공동 창업하면 위험도 크지만,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밤낮 없이 의견을 주고받고 바로 서비스에 반영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웃어보였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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