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엔바이오컨스(대표 이동완)가 중국 강소필립환보공정유한회사(대표 소중평이하 강소필립)와 1억위안(180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기업은 또 대구환경공단, 중국이싱환보과기공업원과 4자간 4억위안(720억원) 규모 한중경영합자계약(중국하수처리 전문기업 설립)을 체결했다.
지자체가 중국 정부기관과 공동으로 민간기업 합자에 참여하고, 국내 기업이 중국 기업에서 기술이전료를 받는 계약을 맺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시는 이번 계약으로 100조 규모 중국 물시장을 대구형 물기술이 선점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대구환경공단과 중국 과기부 및 환경부 소속 중국이싱환보과기공업원은 지난해 7월 업무협약(MOU)를 맺고 양국 물기업을 발굴해 합자계약을 지원해왔다. 이번에 기술이전 계약을 맺은 두 기업은 지난 4월 대구세계물포럼에서 대구시가 주최한 ‘한·중환경기업교류회’에 참가한 후 교류를 급진전했다.
엔바이오컨스는 폐기물 슬러지를 건조해 자원화 하는 기술력을 보유했고, 중국 강소필립은 수처리설비 업체다. 양사와 한중 환경관련 공공기관은 중국에 현지 합자기업을 설립, 하수슬러지 플랜트 설계·시공·운영 등 하수슬러지 처리 사업을 진행한다.
대구시는 이와 별도로 중국 강소성 이싱시에 한중 환경보호 하이테크장비 제조기지도 개소했다. 제조기지는 앞으로 국내 물기업의 초기 중국 시장 진출시 교두보 역할을 할 예정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