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4분기 영업익 큰폭 개선…가전 부문 이익 기여도 크게 늘듯

LG전자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추정치는 물론이고 3분기에 비해서도 큰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원자재 가격 하락 수혜가 예상되는 가전부문 이익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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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14일 4분기 실적 호전 지속과 삼성전자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 진출로 LG전자의 전장부품 사업 가치에 프리미엄 부여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 2016년 주당순자산비율(PBR)이 0.7배인 점을 고려하면 주가 조정기에 비중확대가 필요하다며 매수 추천했다.

LG전자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인 2970억원을 27% 이상 상회한 3776억원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및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8.4%, 37.3% 증가해 2분기 연속 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매출은 15조4917억원으로 3분기보다 10.4% 늘어날 것으로 봤다.

한편 키움증권은 이보다 더 많은 4130억원대로 예상하고 3분기 대비 4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LG전자의 이익이 크게 호전된 배경은 첫 번째로 H&A(가전) 이익기여도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데 있다. 4분기 영업이익률은 5%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P 높아질 전망이다. 국제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주요 원재료 가격이 내려갔으며 세탁기·냉장고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늘고 북미 시장 판매 호조 효과가 예상을 상회한 실적을 거뒀다.

다음으로 HE(TV)도 대형TV 및 프리미엄급(OLED·UHD) 중심 판매가 증가했다. LCD 패널 및 주요 부품의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률은 3분기 대비 1.1%P 높아진 2%로 2분기 연속 증가세를 시현했다.

MC(휴대폰) 적자 폭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4분기에 프리미엄급 모델인 넥서스5X, V10 출시로 MC 부문 매출은 3분기보다 15.9% 증가한 3조9144억원으로 예상된다. 평균판매단가 상승으로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 대비 2%P 개선되고 스마트폰 출하량은 5.2% 늘어날 전망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 자동차 전장부품 시장 진출은 시장 성장세를 종전보다 높게하는 동시에 IT업체 제조·브랜드 경쟁력을 높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LG그룹은 삼성 대비 계열사 간 부품 생산 역할 조정과 다양한 자동차업체와 수주를 진행해 규모를 확보한 점이 자동차 전장부품 시장에서 차별화된 평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내년 1분기 실적과 관련해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가전은 대내외 우호적인 여건상 단기간에 수익성 저하 여지가 적고 에어컨은 성수기 사이클에 진입하며 TV는 마케팅 비용이 축소되는 시기”라며 “상반기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앞둔 재고 재축적 수요가 예상돼 1분기에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 실적 추이(단위:십억원, %)

자료:LG전자, 와이즈FN,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LG전자 4분기 영업익 큰폭 개선…가전 부문 이익 기여도 크게 늘듯
LG전자 4분기 영업익 큰폭 개선…가전 부문 이익 기여도 크게 늘듯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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