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수입자동차 시장이 올해 대비 8.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7년 만에 한 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2016년 국내 수입차 시장을 올해 예상 규모인 23만5000대보다 8.5% 성장한 25만5000대로 전망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2010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왔다. 7년 만에 한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점쳐졌다.
올해 수입차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지속돼 온 △2000㏄ 미만 저배기량 △디젤 △유럽 브랜드 강세가 유지됐다. 각 브랜드는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30대 구매고객의 비중이 정체됐다. 최근에는 유종, 국가의 다양성 흐름도 보이면서 내년 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KAIDA는 전 세계적인 자동차 업계 변화 요인으로 △카셰어링 △대도시 교통시스템 변화 △온실가스 환경규제 △신 에너지 △자율주행차 등을 꼽았다. 이에 따른 국내 자동차 업계 변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온실가스·연비 차기 기준, 연비 공동고시, 배출가스 평가방법 등 자동차 관련 정책 변화로 각 브랜드별 시장 대응 변화도 예상했다.
KAIDA는 내년에 중·소형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확대, 친환경 차량 도입 확대, FTA 추가 관세 등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저성장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젊은층의 가처분소득 감소로 인한 구매력 저하,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등이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해 내년 한 자릿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윤대성 KADIA 전무는 “2016년 수입차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겠으나 성장폭은 2015년 대비 줄어들면서 각 브랜드별 A/S 강화, CSR 등에 보다 무게를 둔 활동을 전개해 안정적인 성장기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류종은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