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사랑한 전기차는 르노삼성 ‘SM3 Z.E.’…근소한 차로 2위 쏘울EV

우리나라 전기차 시장에서 르노삼성 ‘SM3 Z.E.’가 가장 많이 팔렸다. 유일한 준중형 세단 모델인 점이 어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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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자신문이 입수한 국내 주요 전기차 누적 판매자료에 따르면 2013년 10월 출시한 르노삼성 SM3 Z.E. 누적 판매량이 1604대로 가장 많았다. 기아차 ‘쏘울EV’(2014년 4월 출시)와 ‘레이EV’(2011년 12월)가 각각 1534대, 1303대 판매됐다. 세 모델 판매량은 총 4441대로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보급된 전기차 5600여대 중 80%를 차지한다. 르노삼성과 기아차 두 회사가 국내 전기차 시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4월 출시한 BMW ‘i3’는 510대 판매됐으며 한국지엠 ‘스파크EV’와 닛산 ‘리프(Leaf)’ 등은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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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SM3 Z.E.는 유일한 세단형 전기차로 가장 넓은 실내공간을 자랑하며 패밀리카뿐만 아니라 택시, 카셰어링 등으로 적합하다는 시장 평가를 받았다. 새해 제주와 서울 등에서 전기택시 사업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르노삼성은 가격 인하와 함께 차량 내·외관 디자인과 편의·안전성을 강화하고 주행 성능도 높였다.

쏘울EV는 단기간 내 가장 많은 판매 실적을 올렸다. 지난 4월 출시 후 약 800대가 판매되며 올해 가장 많이 팔렸다. 동급 전기차 중 가장 긴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배터리 등 전용부품 보증기간을 10년간 16만㎞까지 보장한 파격적 서비스 정책도 돋보였다. 1회 충전으로 최장 148㎞를 주행한다.

레이EV는 가장 오래된 전기차 모델로 성능과 주행거리가 검증된 데다 국산 전기차 중 차량 가격이 가장 저렴하다. 기아차는 레이EV를 단종할 계획이었지만 예상 밖 호조로 생산을 이어갈 방침이다. 2000만원가량 비싼 BMW i3는 비싼 가격에도 시장 진입 전부터 자체 충전인프라를 구축한 탓에 서울·수도권 등에서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표】우리나라 주요 전기차 모델 누적 판매 기록(2015년 11월말 기준)

자료:각사 취합

한국인이 사랑한 전기차는 르노삼성 ‘SM3 Z.E.’…근소한 차로 2위 쏘울EV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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