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슘이 많은 음식으로 흔히들 멸치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그에 버금가는 슈퍼푸드는 따로 있다. 이는 다름 아닌 ‘뱅어포’다. 뱅어포는 실치를 말려 만든 건어물로, 칼슘의 대표적인 공급원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한 TV 건강프로그램에서도 그 효능에 대해 언급된 바 있다.
뱅어포는 맛이 좋고 가격이 저렴해 아이들의 영양 간식, 임산부의 칼슘 보충식으로 인기가 높다. 또한 뱅어포의 칼슘 함량은 잔멸치나 새우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골다공증 예방에 특히 좋다. 뿐만 아니라 제 7의 영양소인 핵산이 풍부해서 면역력 증강에 도움을 주며, 피부노화, 체력저하, 뇌의 노화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이러한 효능 때문에 뱅어포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고 있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뱅어포를 많이 섭취할 경우, 필요 이상의 나트륨을 섭취하게 돼 신장에서 칼슘 배출을 촉진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위와 같은 부작용을 막고, 보다 간편하게 칼슘을 섭취할 수 있는 ‘칼슘보충제’에 눈길을 쏟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업체의 칼슘 보충제는 물론, 암웨이, GNC, 나우푸드, 커큘랜드 등 유명회사의 제품 주문이 늘고 있으며 아이허브, 아마존, 비타트라, 몰테일, 이베이 등 해외 직구 사이트를 통해 칼슘제를 주문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칼슘 성분이 포함된 각종 멀티비타민, 종합영양제의 수요 역시 급증했다.
하지만 칼슘 보충제를 선택할 때 무엇보다 꼼꼼하게 따져봐야 할 것은 그것이 천연 원료를 사용한 제품인지 합성 원료를 사용한 제품인지의 여부다. 합성 칼슘을 섭취할 경우, 오히려 아무 효과가 없거나 인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일 암연구센터 루돌프 카악스 박사는 성인 2만 4,000여 명을 대상으로 합성 칼슘제가 심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했다. 무려 11년간 진행된 임상시험 결과, 합성 칼슘제를 복용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심근경색이 발생할 가능성이 2.4배나 높게 나타났다.
이와 같은 합성 칼슘의 부작용에 대해선 합성 칼슘이 천연 칼슘과는 달리, 보조인자가 없는 단일성분이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예를 들어 합성 칼슘제의 대표 원료인 탄산칼슘의 경우, 석회석의 한 종류인 라임스톤과 석탄의 일종인 코크스, 포조제에 열을 가해 얻어진 생석회에서 뽑아낸 석회유(Lime milk)를 탄산가스와 반응시켜 제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기에 천연 칼슘과 분자구조만 같게 만든 것이다.
이와 달리 천연 칼슘은 칼슘(Ca)과 함께 식이섬유, 인산, 단백질 등 칼슘의 흡수와 기능을 조절하는 보조인자가 포함된 결합체다. 당연히 합성 칼슘은 이러한 보조인자가 없는 불완전한 영양분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100% 천연원료 비타민의 섭취를 강조한다. 천연 칼슘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선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확인하면 된다. 원재료명에 ‘탄산칼슘’과 같이 영양성분만 단독으로 표기됐으면 합성 칼슘이고, ‘해조 칼슘(칼슘 32%)’처럼 천연원료와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으면 천연 칼슘 제품이다.
이와 함께 살펴야 할 것이 비타민 분말을 알약이나 캡슐형태로 만들 때 필요한 화학 부형제를 사용했는지 여부다.
대표적인 화학 부형제로는 제품이 습기를 흡수해 굳는 것을 방지하는 이산화규소(실리카), 원료 분말이 기계에 달라붙지 않게 하는 스테아린산 마그네슘이 있다. 이러한 화학 부형제는 영양분 흡수 방해, 성장 억제, 면역력 약화 등 다양한 부작용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한편,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수 십 종류의 비타민영양제 중 100% 천연원료로 만들어졌으면서 화학 부형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제품은 뉴트리코어 비타민의 칼슘보충제를 비롯한 몇몇 제품에 불과해 선택 시 주의가 필요하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