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진세미켐은 건물 유리창에 붙일 수 있는 반투명 염료감응 태양전지 모듈을 개발했다. 다양한 색깔로 유리창을 꾸밀 수 있다. 모듈 단위 가혹성 테스트(IEC RE-61646)를 통과한 유일한 기술이다. 건물은 서울 도심 기준으로 56% 에너지 소비량을 차지하는데 빌딩 에너지 절감과 건물일체형 태양전지 시장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10일 이 기술을 포함한 기후변화대응 핵심기술 R&D 10대 성과를 발표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는 지난해 7월 기후변화대응 핵심기술 개발 전략을 수립해 올해 3월에 세부 이행계획을 마련했다. 6대 핵심기술 개발에 연간 43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6대 핵심기술은 화석연료대체로 태양전지·연료전지·바이오연료, 에너지 효율화로 이차전지·전력IT, 이산화탄소 포집·처리CCS다.
정부는 선정된 성과를 기술 상용화 촉진, 정부 주도 사업과 민간 부문 적용, 기술 수출 등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무·유기 태양전지는 상용화를 위한 R&D를 강화한다. 올해 35억원에서 내년 55억원으로 집중 투자한다. 전력생산을 40% 향상시키는 연료전지 소자는 양산공정 후속 연구를 지원한다. 초고온 고세균 바이오수소 생산 기술은 현재 1톤에서 10톤 규모로 실증 지원에 나선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단시일 내 적용 가능한 성과는 정부 실증 사업과 공공 보급 사업에 우선 활용하고,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신시장 창출을 지원한다.
미래부는 앞으로 매년 관계 부처와 함께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대표적 기술혁신 성과를 선정해 발표하고, 에너지 신산업 등 산업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후변화대응 기술혁신 10대 성과>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