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EQ900 VS 벤츠 S클래스…편의사양은 EQ900, 주행성능은 벤츠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플래그십 세단 ‘EQ900’을 공식 출시했다. EQ900은 동급 최대 크기와 고급사양으로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렉서스 ‘LS’ 등과 최고급 세단 시장에서 경쟁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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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세단 `EQ900`

◇EQ900, 편의사양·차체크기 동급 최고 수준

9일 현대차에 따르면 제네시스 EQ900는 동급 최고 수준의 승차감을 제공하기 위해 시트, 서스펜션, 흡음제 등에 심혈을 기울였다. 시트 가죽은 이탈리아 가죽 가공 브랜드인 파수비오와 협업했다. S클래스와 7시리즈는 최고급 나파 가죽을 적용했다.

현대차가 서울대 의학대학과 산학합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스마트 자세 제어 시스템’은 동급 어느 차량에도 없는 기능이다. 이는 운전자가 키, 앉은키, 몸무게 등 신체 체형 정보를 입력하면 운전자세를 분석해 자동으로 시트, 스티어링 휠, 아웃사이드 미러, 헤드업 디스플레이 위치를 변경시켜 편안하고 건강한 착좌자세를 제공한다.

EQ900은 전장 5205㎜, 전폭 1915㎜, 전고 1495㎜ 크기로, S클래스, 7시리즈, LS 등 경쟁모델보다 전장과 전폭이 모두 길고 크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도 3160㎜로, 동급에서 가장 길다. 플래그십 모델은 주로 ‘쇼퍼드리븐카(운전기사를 두는 차량)’로 활용되는 만큼 큰 차체와 넓은 실내 공간은 필수다.

◇플래그십 세단의 자존심 뒷좌석…‘용호상박’

EQ900의 뒷좌석은 항공기 1등석을 분석하고 명품 소파의 특장점을 더해 ‘퍼스트 클래스 VIP 시트’로 탄생했다. 어깨부 경사조절, 헤드레스트 전후조절 등 총 18개 방향의 시트 전동조절 기능은 신체의 전 부위를 지지해 고객이 장시간 앉아 있어도 피로감이 최소화되도록 한다.

S클래스 뒷좌석 ‘이그제큐티브 시트’는 우측 뒷좌석의 등받이를 37도에서 동급 최대 각도인 43.5도까지 눕힐 수 있다. 보조석을 7㎝가량 앞으로 더 밀착시킬 수도 있다. 또 온돌 마사지 원리를 이용해 시트 내부에 장착된 14개의 에어 체임버가 열과 함께 등과 허리 부위를 여섯 가지 프로그램으로 마사지해 준다.

BMW 7시리즈는 보조석을 9㎝가량 앞으로 밀착시킬 수 있어 좀 더 여유로운 공간이 확보된다. 뒷좌석 암 레스트에 위치한 BMW 터치커맨드 태블릿PC로는 차량 조작뿐만 아니라 인터넷 검색과 애플리케이션 이용도 가능하다.

렉서스 ‘LS’의 뒷좌석에서는 어드밴스트 일루미네이션 시스템이 장착됐다. 차량 조명을 켜고 끄는 타이밍과 밝기 조절, 내·외관 조명의 움직임까지 통합 제어한다. 에어컨과 시트, 운전대의 온도를 연동해 통합 제어하는 공기조절 시스템과 음이온 발생기도 LS만의 편의장치다.

◇주행성능, 벤츠·BMW의 승

EQ900은 △V6 3.8 GDi △V6 3.3 터보 GDi △V8 5.0 GDi 등 3가지 가솔린 엔진을 보유하고 있다. 동력성능이 가장 강한 5.0 엔진은 최고출력 425마력, 최대토크 53㎏.m의 힘을 낸다. 새롭게 개발한 V6 3.3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m의 동력성능을 갖춰, 리터당 100마력 이상 힘을 낸다.

하지만 경쟁모델들의 엔진라인업에는 다소 못 미친다. S클래스는 EQ900보다 다양한 네 가지 엔진을 보유하고 있다. S600L에 장착되는 W12 6.0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530마력, 최대토크 84.7㎏.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다운사이징 기술이 뛰어난 BMW는 직렬 6기통 3.0 디젤과 V8 4.4 트윈터보 GDi 엔진을 탑재했다. V8 4.4 트윈터보 GDi 엔진은 최고출력 450마력, 최대토크 66.3㎏.m 힘을 낸다. LS는 대형 세단 중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LS600hL은 V8 5.0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 최고출력 445마력, 최대토크 53㎏.m의 동력성능을 낸다.

제네시스EQ900 VS 벤츠 S클래스…편의사양은 EQ900, 주행성능은 벤츠

류종은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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