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온라인게임 ‘리니지’를 활용한 신작게임 2종을 공개했다. 누적 매출 2조6000억원에 달하는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전략을 펼친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9일 서울 청담CGV에서 열린 리니지 17주년 간담회에서 “리니지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새해부터 선보인다”며 “(리니지가) 지금까지 태양계에 머물렀다면 이제 성간우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니지 온 모바일’은 PC 기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를 모바일로 이식한 게임이다. 웹젠 ‘뮤오리진’처럼 기본 콘텐츠는 PC게임에 기반을 두되 모바일 환경에 맞게 콘텐츠를 새로 꾸민다. 2016년 상반기 공개테스트를 시작한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리니지 세계관과 몬스터를 활용했다. 신체를 3등신으로 표현한 SD캐릭터를 내세웠다. 리니지 특유 ‘혈맹’ 시스템을 모바일로 다시 꾸몄다. 2016년 상반기 출시가 목표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게임 2종을 시작으로 리니지IP를 애니메이션, 캐릭터 사업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모바일 시대로 접어들며 콘텐츠 소비가 극적인 형태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보이저 1호 원래 목적은 목성, 토성 탐사였지만 지금은 성간 우주로 나아갔다”며 “엔씨소프트도 바뀐 환경에서 창조적 작업을 위해 게임을 넘어 다양한 형태로 리니지 세계관을 공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