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창조와 혁신, 수출 시장과 품목 발굴 확대로 우리 무역 앞에 놓인 도전 과제를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우리나라의 세계 수출순위가 한단계 상승했고 무역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와 경쟁국들의 환율 상승으로 무역 여건이 어렵다면서 이같이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중국과 베트남, 뉴질랜드 등 3개 FTA가 연내 발효되면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수출 지역과 품목을 발굴해 수출을 다변화하고, 중소·중견기업이 수출의 중요한 축으로 더욱 성장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제조업 혁신 3.0 전략 등 제조업과 IT 결합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과감하고, 선제적인 대규모 투자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 1964년 수출 1억 달러 달성을 기념하기 위해 ‘수출의 날’을 제정했으며, 1987년 수출과 수입을 함께 진흥해 무역의 균형 발전을 도모한다는 취지에서 ‘무역의 날’로 명칭을 변경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무역입국의 의지를 다진다는 차원에서 취임 첫해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이 행사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의 올해 행사 참석은 세계 교역둔화 등 어려운 무역환경 속에서 우리나라의 세계 수출순위가 프랑스를 제치고 7위에서 6위로 한단계 상승했고, 무역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함에 따라 무역인들의 선전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또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율은 올해 1~3분기를 기준으로 세계 10대 무역국 중 일본, 영국에 이어 3위에 올랐고, 중국·미국 시장에서 우리 상품의 시장 점유율이 상승했다.
아울러 올해 무역 유공 수상자 중 중소중견기업인들이 작년 79.1%에서 83.6%까지 증가했다. 특히 한류와 결합한 K-뷰티 열풍으로 관련 수상자가 5배나 증가하는 등 새로운 수출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무역 유공자, 정부·유관기관장 등 1300여명이 참석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